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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 31곳, 주택가 인접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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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 31곳, 주택가 인접 매몰
  • 심규상 충남지역언론연합 보도국장
  • 승인 2016.08.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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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돼지 매몰지 88곳 가운데 31곳이 주택가 50m이내에 인접해 있다.
홍성 가장 많아 … 수원지 30m 이내도
충남연구원 “매몰지 기준 개선 필요”

충남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돼지 매몰지 88곳 가운데 31곳이 주택가 50m 이내에 인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충남연구원이 발간한 정책지도 6호(2015년〜2016년 충남 돼지 구제역 매몰지의 환경 위험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구제역 매몰지 88곳 가운데 31곳(35.2%)이 주택가에 인접해 있었다. 이를 마릿수로 보면 매몰된 돼지 5만4051마리 가운데 38.0%에 달하는 2만559마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악취 및 생활불편 위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몰지별로는 홍성군이 가장 많았고, 천안시와 아산시, 논산시, 보령시 순이었다.

도내 전체 매몰지 중 11곳(9038마리 매몰)은 하천이나 수원지로부터 30m 이내에 있었다. 침출수로 하천이 오염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이유다.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곳도 5곳(1649마리)이었다.

매몰지 중 1가지 위험에 노출된 경우는 44곳(2만 2117마리), 2가지 위험 노출 18곳(1만 3361두)이었고 1곳((326두, 천안)은 3가지 위험에 동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가축매몰을 막기 위해서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구체적 기준을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제역 SOP에는 하천이나 도로 주변, 주거지 인근에는 매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하천과 수원지의 범위에 대한 기준이나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의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분석을 한 충남연구원의 최돈정, 강마야 연구원은 “현행 구제역 매몰지 입지 선정 기준에 대한 과학적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이전 기간에 설치된 매몰지에 대한 추가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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