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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가 없다 …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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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가 없다 … 떠나고 싶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8.09 09: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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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악취 민원 지속
폐업·축사이전 요구 목소리
충남도는 예산 이유로 난색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변 축사 폐업이나 이전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런 주장에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 홈페이지에는 축산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났다. 냄새 때문에 숨을 못 쉬겠다. 그렇다고 문을 닫아놓고 살 수도 없고 참 너무 고통스럽다. 구역질도 올라오고 두통도 심하고,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앞으로 어찌 살아가야하나 걱정이다. 답답한 도시에만 살다가 한적하고 공기좋은 곳으로 고민 끝에 이주했는데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청사를 중심으로 반경 5㎞ 내에 있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ㆍ덕산면에는 448가구가 약 25만1000마리의 가축을 기르고 있다. 한ㆍ육우가 약8600마리, 젖소 1100마리, 돼지 약 6만2000마리, 닭 17만9000여마리 등이다. 홍북면 지역에는 29농가에서 약 6만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주변으로 가축사육이 많은 데다 홍북면 등 대부분 축사시설이 낡아 분뇨처리 미흡 등으로 악취로 인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LH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올해 초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사왔는데 축산악취를 견딜 수 없어서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효성아파트 이종권 입주자대표회장은 “살기좋은 내포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축산악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충남도와 홍성군에서는 임시방편이 아닌 축사 이전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LH아파트에 사는 오은미(36) 씨는 “엄마들 사이에 단체 소송까지도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충남도가 신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 악취 발생이 없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축사 이전이나 폐업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주민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업이나 이전밖에 없는데 폐업보상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누가 농장 폐업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폐업을 한다는 것은 농장주 입장에서 직장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고, 다른 곳으로 농장을 옮긴다는 것도 가축사육제한조례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축산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축사 이전 등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축사 대청소의 날 운영 △돼지농장 주변에 향기가 강한 나무심기 운동 △농경지 퇴비와 액비 살포 ‘사전 예고제’ 운영 △축산농가 ‘짚불 태우기’ 운동 추진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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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직 2016-08-13 11:07:08
나이먹은 출향인들중 대다수는 늙어서는 고향에 살리라하는게 로ㅡ망일것이다.그런데 가끔씩 옛날 꿈을생각하며 고향에가면 이건아닌데싶다,특히 여름이면 실망은더하다,축산인들은 생계가 달려있고 비축산인들은 생존이달려있다,잘못 얘기하면 몽둥이 맞을일지언대 행정당국에서는 먼 미래을보고 계획하고 차근 차근 풀어나가야만 살기조은 홍성 살고싶은 홍성이 될것은 명확하다,우리만 살고 버리고갈 고향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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