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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에 내포 주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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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에 내포 주민 ‘부글부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6.07.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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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홈페이지에는 축사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민원 급증 … “냄새 때문에 못살겠다”
충남도, 퇴비 살포 사전예고제 운영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축산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이렇다 할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내포신도시 홈페이지에는 축산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달에만 축산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이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코너에 8건이나 올라왔다. 한 주민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냄새와의 전쟁이 일상”이라며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기쁜 마음으로 이사를 왔는데 다시 떠나야 할지 고민이 많다. 하루라도 빨리 대처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돼지 똥 냄새 때문에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문을 못 열어놓을 정도이다. 덥고 습한데 냄새까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이 축산악취를 없애기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LH아파트에 사는 김지연 씨는 “악취는 줄이는 방법이 아닌 원천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 환경과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서 이달 들어 축산악취와 관련한 민원은 평상시보다 2~3배 늘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이달에 악취와 관련해 30건 넘게 민원이 제기됐다”며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기압이 낮아지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같다”고 분석했다.

충남도는 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최선을 다해 악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도는 홈페이지 답변을 통해 △축사 대청소의 날 운영 △돼지농장 주변에 향기가 강한 나무심기 운동 △농경지 퇴비와 액비 살포 ‘사전 예고제’ 운영 △축산농가 ‘짚불 태우기’ 운동 추진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반경 5㎞ 내 홍북면 지역에는 25농가에서 5만3394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는 홍성군 전체 사육두수의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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