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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정치는 가혹” 줄담배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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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정치는 가혹” 줄담배 피워
  • 홍성신문
  • 승인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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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후련하지만 착잡하다”
자민련 군수후보 경선 확정 발표 순간 스케치
이완구 의원은 10일 저녁 9시30분 본지 기자단에게 경선 확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네 후보와 30여분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 의원이 경선 확정 사실과 경선 방법에 대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동안 동석한 네 후보들은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간간이 다소 긴장된 모습도 보였다. 테이블에는 음료수잔이 한 사람당 두 개씩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표정은 담담했으나 속내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 이 의원과 헤어져 회견장을 나오는 후보들에게 기자가 그 순간의 심정을 한 마디씩 들어보았다. 이종건씨는 "후련하다. 착잡하다", 이종근씨는 "시원 섭섭하다"고 해 경선에 응하기까지 후보자들이 얼마나 고심을 했는가를 드러내 보였다. 채현병씨는 "열심히 하고 싶은 심정뿐이다", 전용신씨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용신씨는 "내 밥 나눠먹고 고맙다는 소리도 않고 가느냐"고 한 마디 던지기도 했는데, 자민련 지구당 당직자로서의 프리미엄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 이완구 의원은 시종 밝은 표정이면서도 "정치는 가혹하다"며 줄 담배를 피웠다. "정말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경선을 끌어내기까지의 고충을 토로하기도했다.
이 의원은 경선을 결정한 첫번째 이유로 "시대적 흐름에의 부응"으로 밝혔다. 민주주의, 민주적인 방식을 원하는 군민의 뜻을 받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9일 오후 5시 홍성농협 3층 회의실에서 군내 각계 인사 90여명을 초청, 의정보고와 함께 경선에 대한 여론을 청취했다. 또 저녁 8시에는 홍성지방자치개혁연대(회장 이두원) 집행부를 만나 경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완구 의원은 이번 군수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치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정성을 위해 지구당 상근 당직자들에게도 사표를 받아 만일 보완과 중립성을 해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사직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여 선출된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기간 총력을 다해 지원하는 선거운동을 벌여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경선에 필요한 비용은 경선 후보자들에게 300만원에서 500만원 이하에서 각출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김복실 기자 /boksill@h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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