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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카운트다운/지난지방선거 읍면별 투표성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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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카운트다운/지난지방선거 읍면별 투표성향분석
  • 이번영
  • 승인 2002.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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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홍북면, 금마면
본지는 1991년 3월26일 군의원 선거부터 시작해 98년까지 4회에 걸쳐 치른 4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홍성군내 각 읍면별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분석해 3회에 걸쳐 기록함으로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데 참고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홍성읍

지난달말 현재 3만4700명으로 홍성군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하는 홍성읍은 홍성군의 대표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11년간 네번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홍성읍 사람들은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등 보수적 색채를 많이 띠었다. 홍성읍민들은 군의원에 출마한 이종근을 낙선시키고 다음 선거에서 군수로 뽑았다. 그런가하면 이상선이 혼자 등록해 사실상 신임투표가 된 98년 군수 선거에서는 득표율 46.4%를 기록해 군내에서 광천읍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홍성읍 사람들은 군내 타 읍면에 비해 투표장에 나가지않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처음 지방선거를 시작한 91년 군의원선거에서 61.5%의 투표율을 보인 홍성읍은 군 전체 평균 69%에 크게 뒤지며 이후 선거에서 모두 타지역보다 참여율이 낮았다. 농촌에 비해 도시지역의 특성이 홍성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98년 군수선거의 경우 다르게 나타났다. 당시는 이종근이 후보등록을 못하고 이상선이 단독 출마해 33%를 얻어야 당선되는 때였다. 이종근 후보등록을 아쉬어하는 사람들이 투표 불참 운동을 암암리에 하던 때로 투표율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 선거에 홍성읍 투표율은 50.6%였다. 이는 군 전체 평균 54%보다는 낮지만 광천읍 38%를 비롯해 홍동, 장곡, 은하면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상선에 대한 지지도 46.4%를 기록했는데 이는 11개 읍면중 광천 48.2% 다음으로 높았다.

91년 3월26일 첫 군의원 선거에서 홉성읍 사람들은 이병칠과 주정양을 읍 대표자로 선출했다. 두명을 뽑는 선거에서 이병칠(3863표)과 주정양(3520표)의 표차 343표보다 2위와 3위 이종근(3025표) 표차가 495표로 더 컸다. 당시 이병칠과 주정양은 여당이고 이종근은 야당이었다. 홍성읍 군의원 선거는 그후 2대에 주정양과 전용상을, 1명으로 줄어든 98년엔 전용상을 62.6%의 높은 지지율로 재선시켰다.

95년 6월27일에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군수 선거에서 홍성읍 사람들은 4년전에 군의원 후보 3등으로 밀어냈던 이종근을 군수에 당선시켰다. 자민련 공천으로 출마한 이종근(9717표)에게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 정갑영(3152표)보다 3배가 넘는 표를 몰아줘 지역바람에 앞장 섰다. 그러나 98년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이상선에게 46.4%(5600표)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상선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가 된 이 선거는 군 전체 평균 득표율은 42%였다.

홍성읍민들은 도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을 선택하거나 지역바람에 편승한다. 91년 6월20일에 실시한 초대 도의원선거에서 홍성읍은 민자당 청양홍성 지구당 사무국장 이해룡(6008표)을 민주당 서중철(5865표)을 제키고 1위에 올려놓지만 타지역에서 뒤저 낙선됨으로 자민련 바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를 낳았다. 95년 2대 역시 자민련 최중묵(6356표)을 지지, 민주당이며 현 의원인 서중철(4380표)을 크게 앞지르고 당선시키는데 크게 기여 한다. 98년 선거에서도 홍성읍의 자민련 전폭적 지지는 계속돼 지역주의를 앞장서서 부추겼다. 자민련이 최중묵 현 의원을 제키고 전용설로 바꿔 공천하자 전용설에게(5203표) 몰아줘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중묵(4248표)보다 955표 앞서게 한다.

홍성읍의 여당 선호, 보수 성향은 역대 각종 선거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런 현상은 92년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3강 구도로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당시 11개 읍면중 9개 읍면이 여당 김영삼 후보를 1위로 선택하고 홍동과 장곡에서 야당 김대중을 1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2위에 10개 읍면이 김대중 혹은 김영삼을 선택하지만 홍성읍만 유일하게 정주영을 2위에 올리고 김대중을 3위로 밀어냈던 것이다.


홍북면

홍북면은 91년 3.26 초대 군의원 선거에서 박희영, 임현순과 함께 출마한 최기영을 무난하게 선출해 군의회에 보냈다. 그러나 95년 2대 선거에서는 황필성이 공직을 퇴임하고 나타나자 현역 의원인 최기영(1665표)을 크게 앞질러(1808표) 황필성으로 교체 했다. 그리고 3대인 98년에는 황필성 단독출마로 투표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홍북의 군수 선거는 이종근을 꾸준히 지지했다. 그러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민련바람이나 연고주의 편승은 심하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95년 첫 선거에서 홍북 사람들은 홍북 출신 이종근에게(1933표) 정갑영(915표)보다 두배의 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때 정갑영보다 3배 이상 높은 표를 이종근에게 준 홍성읍보다는 약한 것이었다. 98년 이상선에 대한 신임투표가 이종근 선호도를 가늠하는 투표였음에도 서부면 34.1%보다 높은 36.4%의 지지표가 나와 '고향 출신 무조건 지지' 병폐가 극에 달하진 않았다.

홍북의 도의원 선거는 91년 초대에 자민련 이해룡(1599표)을 선택하나 민주당 서중철(1569표)보다 30표 앞서는데 그쳤다. 그러나 95년 2대와 98년 3대는 각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이 지역 출신인 최중묵에게 52.3%, 53%를 보이며 계속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금마면


금마면은 군의원 선거를 네번 치뤘다. 91년 초대에 정광호에게 절대 다수가 표를 주고(1764표,48.6%) 95년 2대엔 정광호(1730표), 이병주(1646표) 대결에서 84표의 근소한 차이로 정광호를 선택 한다. 96년 9월20일 군내에서 유일하게 치른 보궐선거에서 금마 사람들은 재야 운동 출신 정보영(1521표)에게 몰아줘 당시 신한국당 한기권(1297표)보다 224표차로 승리를 안겨준다. 그러나 2년 후인 98년 3대엔 한기권(1747표)을 지지 정보영(1332표)을 따돌리고 역전시킨다.

금마의 95년 초대 군수 선거는 이종근(1449표)을 선택, 정갑영(1135표)과 314표 차이를 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 흐름을 탄다. 98년 선거에서는 이상선에게 39.4%(1202표) 지지율을 보인다.

91년6월20일에 실시한 도의원 선거에서 금마는 서중철 당선의 1등 공신으로 부상한다. 당시 홍성읍과 홍북, 금마면을 제1선거구로 묶어 치른 선거에서 민자당 청양홍성지구당 사무국장 이해룡 후보는 홍성읍에서 143표, 홍북면에서 30표, 합계 173표를 이기나 금마에서 야당인 민주당 서중철(1656표)이 이해룡(1374표)을 282표 이겨 109표 차이로 역전의 승리를 안겨준다. 이는 당시 홍성의 간판인 제1선거구에서 야당에게 도의원을 내준 조부영 의원에게 충격을 주고 민주당 홍문표 위원장을 고무 시켰다.

그러나 95년 도의원 선거에서 금마 면민들은 이 지역 최중묵(1376표)을 선택하며 3명의 후보중 서중철 현의원(800표)을 여당 이인배(1025표)의 뒤인 최 하위로 밀어낸다. 98년 선거에서도 금마는 낙선자인 최중묵(1369표)에게 당선자인 전용설(949표)보다 420표나 더 던저 지역주의를 탈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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