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무료로 나무 베어줘
홍성군산림조합 윤주선(53ㆍ사진) 조합장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윤 조합장은 지난 9월 26일 추석 연휴 첫날 새벽 5시부터 홍성읍 고암리 세심사 입구에 있는 참나무 여섯 그루를 베어냈다. 도로 옆에 큰 나무가 있어 혹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민원이 군청에 접수돼 군에서 윤 조합장에게 나무를 베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윤 조합장은 흔쾌히 무료로 나무를 베어줬다. 지난 4일에는 홍성읍 약천사 인근 고목 한 그루를 베어줬다.
윤주선 조합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나무와 관련된 일을 했다. 나무를 다루는 기술이 어느 정도 손에 익자 주변 사람들의 나무를 무료로 베어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한지 20년 이상이 됐고 올해는 약 30회 정도 봉사활동을 했다. 조합장 당선 이후에는 조합 일에 매진하고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 조합장은 “집 주변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자칫 사고가 날 수 있고, 나무를 베다가 전깃줄이 끊어지거나 집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도 나무와 관련된 봉사활동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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