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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홍고부지 이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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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홍고부지 이전 집단행동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5.10.06 1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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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여고총동문회 관계자들이 도교육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다음달까지 장기농성을 갖는다. 사진은 김순환 위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여고 동문들의 모습.
총동문회 도교육청 앞 천막농성 돌입
교육감에게 열악한 교육환경 등 토로
교육청, 활용방안 수립 용역착수 방침

충남교육청이 홍성고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이달 말 외부기관 용역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홍성여고총동문회가 도교육청 앞 천막농성을 갖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여고총동문회는 또 김지철 교육감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을 요구했으나 외부용역을 통해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을 찾겠다는 도교육청의 방침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여고총동문회를 비롯해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등 3개 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 5일 도교육청 정문에 ‘홍성여고는 현 홍성고 위치로 간다’는 펼침막 등을 내걸고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김순환 이전추진위원장은 “홍성여고의 열악한 환경, 홍성 원도심지역의 교육공동화 방지, 홍성고 기존 시설 활용 등을 근거로 홍성여고의 홍성고 이전 타당성을 수차례 도교육청에 전달했고 김지철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도교육청의 태도에 집단행동으로 동문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홍성여고 1500여 동문의 힘을 모아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추진위는 김지철 교육감과 지난 6일 오전 11시 비공개 면담을 갖고 △홍성여고의 열악한 교육환경 △홍성원도심 교육공동화 △홍성고 교육시설 활용 등을 근거로 홍성여고의 홍성고 부지 이전을 요구했다.

조성미 이전추진위 부위원장은 “면담에서 홍성여고의 홍성고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외부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홍고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홍성여고 이전 또한 활용방안 중 하나로 포함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은 얻었다”고 말했다. 홍성여고이전추진위는 집회를 신고한 다음달 초까지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은 이달 말 외부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말 충남대학교 회계연구소에 ‘홍성고 부지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을 위한 원가계산을 의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가계산은 연구용역에 필요한 예산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으로 결과는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원가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조달청 공고를 통해 이달 말 용역업체를 선정, 향후 3개월 간 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기획관실 관계자는 “용역에서는 홍고 부지 활용과 관련한 주민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원점에서부터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방안들 중 홍성여고의 홍성고 이전 요구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지역사회에서는 용역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의사반영이 이뤄질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성미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장은 “객관적으로 홍성고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동의는 하지만 용역 결과가 주민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올 경우 용역이 도교육청의 방패처럼 활용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용역 설계단계부터 주민 대표자들이 용역 절차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의견들을 전달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 등의 소통창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원가계산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용역사와 협의,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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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2015-10-11 13:31:07
진보성향 교육감들 마음에는 오로지 시민연대, 전교조, 다문화, 복지시설 등 투표와 관련있는 일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그 밑에서 일하는 담당자들이 꼼짝을 못하고 그 설계에만 매달려 그쪽 편향적인 외부설계를 부탁하겠지요. 군민 전체를 위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을 것입니다. 김순환 위위장님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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