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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민주당 국민 경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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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민주당 국민 경선제
  • 이번영
  • 승인 2002.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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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서 180명 대선후보 투표 참가
새천년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 방법으로 국민경선제를 채택해 지역차원에서도 정당민주화가 실현될 것인가에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는 홍성에서도 180여명이 대통령 후보 선출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추정돼 이 제도가 성공하면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는 군수후보 선출 등 지방선거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지역정당 민주화로 확산되는데에는 한계를 갖게될 것이란 우려와 정당원이 아닌 일반인의 참여도가 얼마나 높을 것인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여론이다.

민주당이 1월 8일 중앙당에서 확정한 국민경선제에 따르면 4월20일 전국에서 7만명이 대통령 후보를 투표로 결정 한다. 민주당 당원 3만5000명과 일반 국민 3만5000명이 참여 한다는 것이다.

이를 홍성으로 좁혀 보면 다음과 같다. 홍성에서는 박호순 위원장과 정호영 사무국장 그리고 민주당원으로 단체장인 이상선 군수가 당연직으로 포함돼 36명이 우선 전국 대의원대회 대의원으로 확정 된다. 다음 참여자는 일반 당원과 군민인데 이 수는 중앙당의 세부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미정이지만 당규에 따라 유추해볼 수 있다. 즉 당규대로 하면 일반 평 당원 54명이 참가하며 이들은 2월15일까지 읍면별 당원대회나 지구당 대의원 대회에서 선출한다.

특이한 것은 이중 30%인 17명 이상이 여성 이어야하고, 17명 이상이 40세 미만 이어야 한다. 일반 국민은 50%가 돼야하기 때문에 홍성에서는 90명이 참여할 것으로 유추된다. 일반인은 만 20세가 넘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먼저 민주당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컴퓨터에 의해 추첨이 돼야 한다. 당첨되면 선거법 시비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투표에 참여 한다. 이렇게 확정되면 청양홍성지구당에서 총 180명이 투표에 참가 한다. 과거 20여명이 대통령 후보 선출에 참여하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인원이다.

이같이 선정된 투표자들은 4월20일 이전에 충남도 단위 투표장에 나가 후보자들의 연설을 들은 후 투표를 한다. 기표소에는 은행의 현금 서비스 단말기 비슷한 터치 스크린 모니터가 놓여있고 화면에 나타나는 예비 후보자들의 얼굴과 약력을 본 후 지시 방송에 따라 기표 한다. 기표자는 맘에 드는 한 명만 기표하는게 아니라 후보 모두를 놓고 1등부터 꼴찌까지 순서를 매긴다. 이는 개표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를 대비한 것인데 4월20일 마지막 서울 경선 투표장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개표를 한다. 1차 투표에서 꼴찌한 후보부터 탈락시키며 이 후보 표에서 2 순위표를 나머지 후보에게 보태게 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때까지 반복 된다.

이같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에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한다.즉 그렇게 해도 각 지구당 위원장들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며 돈을 뿌리는 혼탁은 마찬가지일거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선거인에 대한 무작위 컴퓨터 추첨이 5일정도 남겨놓고 실시되기 때문에 그 많은 선거인들을 접할 시간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국민경선제에 얼마나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청양홍성지구당에서는 벌써부터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으며 300명 이상의 응모를 목표로 참여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군민들에게 또 하나의 관심은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 문제다. 민주당의 개정된 당헌 당규에는 도지사 선거도 대통령선거인단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유형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군수 후보는 군별로 최소 50인 이상의 대의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지방행정에 가장 중요한 군수 후보도 일반 군민이 많이 참여하여 선출하는 방법이 도입되지 않는 한 지역차원의 정당민주화는 요원할 것이란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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