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코드ㆍ보은 인사에 대한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오배근 문화복지위원장은 지난 17일 제27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충남도가 산하기관 임원 채용 시 안희정 도지사 성향에 맞는 코드ㆍ보은 인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충남교통연수원장의 경우 올해 업무와 무관한 인사를 앉혔다”며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A씨를 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보은인사’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역시 청양군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이라며 “정치 동반자를 임명하는 등 불공정한 인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오배근 위원장의 주장처럼 현재 충남도 산하기관ㆍ단체의 주요 요직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나 선거운동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충남인재육성재단의 전 상임이사는 2010년 안희정 도지사 후보 선거 캠프 김광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었고, 후임으로 김명숙 전 새정치민주연합 청양군수 후보가 선임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천안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장기수 전 시의원은 현재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임각철 안희정 도지사 전 정책특별보좌관은 충남교통연수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보령시 도의원선거에서 낙선한 김병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현재 충청남도인재육성재단에서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다.
오 위원장은 “대전과 인천, 경기, 광주는 단체장과 합의 하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도도 용단을 내려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배근 도의원, 인사청문회 도입 필요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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