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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시 승격’ 추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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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시 승격’ 추진 돌입
  • 정명진 기자
  • 승인 2014.08.14 14: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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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시 승격준비추진위원회’ 구성 검토 지시
“행정구역 통합 무관” … 군민 공감대 형성 차원
군의회, 합리성 검증 계획 … 인위적 승격 우려도

홍성군이 ‘홍주시’로 승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민선 6기 김석환 군수의 공약사항을 발 빠르게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군은 시 승격을 위한 공감대 조성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시 승격 추진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석환 군수는 최근 해당부서에 ‘홍주시승격준비추진위원회’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실무진이 이에 대한 구성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수는 “지금부터 각계각층이 함께 홍주시로 승격하기 위한 기반을 쌓아나가자는 취지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 승격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시 승격 추진이 예산군을 자극해 행정구역 통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김 군수는 “홍주시 승격 추진은 행정구역 통합과 상관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홍성군이 자체적으로 시 승격을 준비하는 것을 두고 예산군이 비난할 이유는 없다. 예산군도 자체적으로 시 승격 운동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추진위원회에 관내 민간단체를 광범위하게 포함시킬 것”이라며 “늦어도 연내에는 (발족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추진위원회를 통해 시 승격을 위한 요건과 장단점 등을 분석하고 인구유치 운동 등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 15만 명이 되지 않더라도 △홍성읍 인구가 5만 명 이상이 되면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승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시적 산업 종사 가구 비율이 군 전체 가구의 45% 이상 △지방채를 고려한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 평균치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홍성읍 인구는 5만 명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상승세에 있던 홍성읍 인구는 내포신도시 건설 등으로 2012년 12월말 4만4373명, 2013년 12월말 4만4420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7월말 현재 4만4333명으로 다시 감소하는 등 정체하는 모습이다. 도시적 산업 종사 가구 비율은 충족하지만 재정자립도 요건은 못 미치는 것으로 홍성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리한 시 승격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근 홍성군의회 의장은 “홍성군의 자체적인 시 승격 추진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군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행정구역 변경 등의 방법으로 시 승격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현 시점에서 시 승격 추진이 합리적인지 군의회 차원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8년 당시 당진군이 시 승격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규모 위장전입이 이뤄져 공무원들이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무리수를 둬가며 인구유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옥암지구에 620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홍성읍의 인구는 단시간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5만 명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행정 차원에서 지방채를 줄여 재정자립도 요건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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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14-08-22 15:48:27
홍성읍의 현재 인구는 5만명이 넘을까? 아니면 홍성군의 전체 인구는 15만명이 넘을까? 자격요건도 갖추지 못하고 여기에 신경쓰기 보다는 기업유치에 전념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촌노 2014-08-21 10:58:54
시승격해서 얻어지는것이 얼마나 있는지,공시지가 올라가서 지금도 세금내기 버거운데,세금만 늘어나는것이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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