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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아첨하는 자 나의 도적, 나무라는 자 나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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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아첨하는 자 나의 도적, 나무라는 자 나의 스승
  • 윤두영 기자
  • 승인 2014.05.2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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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두영
홍성신문이 6·4지방선거 홍성지역 후보자들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5월 22일 실시하고, 5월 26일자 홍성신문에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이의제기가 있었다. 비상식적임은, 홍성신문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것. 비정상적임은, 이의제기를 불특정다수 군민에게 문자메시지로 표시했다는 것. 둘 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그런가?

홍성신문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비상식적인 이의제기에 답한다. 여론조사 조작? 무슨 이유로, 누굴 위해, 무슨 방법으로 그게 가능한가? 조작할 수 없는 법이 있고, 홍성신문 양심이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 시각’의 이의제기가 아닌지 묻고 싶다. 홍성신문 여론조사는 혹여, 이런 이의제기가 있을 것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사전조치를 취했다. 우선, 신속 정확한 여론조사를 위해, 자체 여론조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프로그램과 120 전화회선 확보에 5000여만 원을 투자했다. 빠듯한 홍성신문 재정에, 수천만 원을 투자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번 6·4지방선거 이전의 홍성신문 여론조사는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실시했었다. 외부 여론조사기관은 중앙의 메이저 여론조사업체가 아닌, 지방의 마이너 조사업체였다. 마이너 조사업체의 여론조사가 미덥지 않았다. 신속성과 정확성에 우리 스스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20 전용회선의 신속성과 7만여 데이터의 정확성, 거기에 홍성신문의 양심으로, 우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홍성신문 양심을 만천하에 내보이기 위해, 여론조사 전 과정을 공개도 했다. 120회선의 실시간 통화상황, 그리고 그 상황의 실시간 집계가 공개된 것이다. 조작이란, 있을 수도, 할 수도 없는 그런 여론조사였다. 또한 조사 과정과 결과의 모든 데이터는 중앙선관위에 보고토록 돼 있다. 조작했다면, 그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신문은 그런 흔적을 남길 수 없다. ‘당선만을 목적’으로 위법을 일삼아 하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이의제기를 지적한다. 홍성신문 여론조사가 조작의 의혹이 있다면, 홍성신문 또는 사정기관에 이의제기를 먼저 했어야 한다. 이의제기엔 당연히 조작의 근거를 제시했어야 하고. 그런 절차 없이, 불특정 다수 군민에게 문자 메시를 보낸 행위는,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정치적인 행위다. 그들의 지지도가 실제적으로 낮게 나온 것을, 그들의 입맛대로 높게 조작해 보도하라는 것인가? 조작이란 단어를 서슴지 않고 날린 행위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홍성신문은 그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선거에 영향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후.

후보자들은 홍성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정치인의 지혜요, 자세다. 지역별, 연령별, 성별 지지도를 분석하여, 당선전략에 십분 활용함이 선거전략의 기본이다. 그러한 자료를 홍성신문이 무료로 제공했음에, 후보자들은 그 자료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조사해봐야 할 것을, 홍성신문이 대신해 준 것이니까. 현실을 직시치 않고, 자신의 지지도가 높게 표시되기를 바라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후보자에게 말하고 싶다.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도적이고, 나를 거스르며 싸우는 자는 나의 스승이다’라는 옛 성현 순자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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