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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서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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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서해환경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3.12.26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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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수 처리시설 시공·관리 대표주자

▲ 서해환경 전경.
홍성은 흔히 축산의 중심지라고 말한다. 축산은 분뇨 및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처리가 중요하다. 홍주미트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는 어떻게 처리가 될까? 홍성군민들이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문제이다. 홍성읍 장군상 오거리에서 신도청 방면의 건물 2층에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말하는 회사가 있다. 창업 20년차를 앞두고 있는 서해환경주식회사(이하 서해환경)이다. 이병석 대표는 지난 1983년 환경관리기사 자격 취득 후 서울소재 업체에 근무하다가 1994년 홍성에 서해환경을 창업하게 되었다. 이병석 대표는 “창업 결심 후 고향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에 지리적 여건 및 수요가 제일 많은 홍성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엔 오폐수의 처리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 이병석 대표.
홍성 첫 환경관리회사 설립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라는 사훈이 이병석 대표의 마음을 대신한다. 창업 후 3년 동안 최선을 다한 이 대표에게 찾아온 것은 거래처의 부도였다. 선투자 후 이익의 시스템인 환경업이다 보니 서해환경도 연쇄부도를 맞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장비부터 거래처까지 할 수 있는 모든 투자를 해서 준비한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러나 부도 처리 전 거래처 마다 방문해서 최선을 다해 일을 마무리한 후 회사를 접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당시를 말했다. 이러한 이 대표와 서해환경 직원들의 진심은 거래처 사장들의 마음을 사게 되었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이후 기술개발 및 고객과의 신뢰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소개들이 이루어져 현재의 안정적인 회사 조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홍성 최초의 환경관리 회사로 시작한 ‘서해환경’은 실력으로 최고의 회사를 자부한다. 홍주미트의 오폐수가 처리된 후 마지막으로 나오는 물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깨끗한 물이다. 수차례의 약품 처리 및 미생물의 오염물질 분해로 인해 깨끗하게 정화된 것이다. 이 대표와 직원들의 수많은 노력에 의해 나온 결과이다.

현재 7개 시·군 현장 관리

환경관련업은 현대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업종이고 그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다는 3D업종 중에서도 대표주자 격인 이 일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현장은 악취가 나고 오폐수 저장시설엔 지독한 가스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이다. 서해환경의 김효범 부장은 “경제적 이유만으로 이일을 하지는 못한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이 견디는 것은 어쩌면 환경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라며 회사의 배려와 신뢰형성이 직원들이 견디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 병석 대표의 경영에는 원칙이 있다. 정직, 학습, 노력이다. 업무상 작은 사안 하나라도 정확한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분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면 금방 도태되는 것이 환경 분야의 일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되는 기술에 대한 적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 및 업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그것이다.

현재 홍성을 비롯한 7개 시·군에 현장이 있다. 최초 오폐수 시설 설계시공업에서 시작한 일이 위탁관리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서해환경에 많은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축사와 식품공장, 화학공장 및 농공단지 등 오폐수를 배출하는 업체들은 반드시 오폐수 처리시설을 해야 한다. 이러한 처리 시설은 시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관리이다. 서해환경은 현재 많은 시공 현장에서 관리업무도 행하고 있다. 현재 20명의 직원들이 홍주미트 및 학성농장 등 대단위 정화시설부터 소규모 시설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 홍주미트 오폐수 처리장.
이병석 대표, 지역사랑도 솔선

긴장감 넘치는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 병석 대표는 “ 잠깐 실수로 정화한 후 수질검사에서 배출 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많은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환경오염을 막지 못한 책임도 뒤따르게 된다”며 서해환경의 분위기가 긴장되어 있는 이유를 말했다.

교도소 교정위원 및 장애인후원회 부회장 등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서 온 이 대표는 “앞으로 환경산업은 국가가 나서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오랜 기간 배우고 경험한 전문가들이 이 분야의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 악취와 싸우고 유독가스와 싸우며 환경을 지키는 서해환경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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