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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가을전염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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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가을전염병 비상
  • 이권영
  • 승인 2001.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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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출혈열 25명발생...치료시기 놓치면 위험
가을철 들에서 들쥐나 털진드기 등으로 전염되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병 등이 농촌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을철 전염병은 주로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주로 걸리게 되며 고열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생명을 잃을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10여일전 이모(63·여·홍성읍)씨는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줄 모르고 감기로 오인 병원을 찾지 않다가 증세가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으나 합병증까지 겹쳐 천안소재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군내에서는 10월말 현재 유행성출혈열 25명, 렙토스피라 2명 등의 환자가 발생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에 신고되지 않은 환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감염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쯔쯔가무시병은 들판에 서식하는 등줄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병으로 열과 두통, 발진, 격막출혈 등을 동반하며 감염 후 보통 10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져 급성으로 발생한다.

유행성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전파되며 들쥐나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이 병의 감복기는 9-35일 정도로 평균 2-3주 정도이며 임상적으로는 초기 감기증세와 비슷하게 시작돼 발열, 오한, 두통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기, 감뇨기 등 5단계를 거치며 7%의 사망율을 보이고 있다.

렙토스피라증 역시 들취나 개, 여우 등의 렙토스리라균에 감염된 소변으로 균이 배출, 물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이 때 인근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의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처움에는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크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을철 전염병의 경우 논이나 밭에서 작업하는 경우 많이 전염될 수 있어 야외 작업시 장갑과 장화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놓지 말고 밖에서 일을 하고 난 뒤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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