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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쌀값 투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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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쌀값 투쟁 본격화
  • 민웅기
  • 승인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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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단체 협의회 창립...12일 집회도 계획
농민단체의 쌀값 보장 요구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홍성군 농업경영인회, 농민회, 여성농업인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홍성군지부, 오리농법연구회 등 군내 6개 농민단체는 지난 5일 홍농연회관에서 '홍성군 농민단체협의회(이하 농단협)'를 결성했다.

참석 단체들은 이날 "농민들의 절대적 소득원인 쌀 산업 위기에 봉착 이를 원할히 해결하고자 협의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12일 홍성버스터미널 옆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농단협은 지난 7일 성명서에서 "군내 농협의 RPC 벼 매입가격이 충남도내 최저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시중 쌀값도 바닥 시세를 면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농단협은 군내 RPC에 벼 매입 가격을 도내 평균 가격으로 재조정하고, 기 수매 물량도 차액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농단협은 또 홍성군과 군의회에 RPC에 대한 지자체 지원액을 이미 확정된 1억4400만원에서 40kg 1 가마당 2000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4억5000만원으로 증액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쌀 수급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 300만석 이상을 조기에 북한에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내 농협 RPC들의 수매가격은 농민단체들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단협이 제시하고 있는 도내 평균가격은 11월 9일 현재 40kg 벼 1가마당 5만4641원(농단협 자체 집계)이다. 반면 금마농협은 이미 결정된 5만1000원에서 변동되지 않고 있다. 갈산농협도 9일 이사회에서 비조합원 5만1000원, 조합원 계약재배 5만4500원, 조합원 비 계약재배 5만3000원으로 500~1000원 인상했으나 농단협 요구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더욱이 홍성군의 4억5000만원으로의 지원액 증액도 쉽지 않을 것이란 군청 내부의 판단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따라서 수매가를 둘러싼 농협, 지자체와 농민단체간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적으로도 전국 농협 조합장들이 지난 2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400만석 농협 시가매입의 세부지침 정부 제시, 직불제 ha당 60만원 이상으로 확대, 300만석 대북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농협들은 오는 13일 전국 규모의 농민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며,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이 집회에 공동 참여할 계획을 밝혀 농민들의 쌀값 보장 투쟁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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