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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편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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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편두통
  • 홍성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승인 2013.06.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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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우<홍성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본지는 이번호부터 매월 1회 홍성의료원 전문의들의 의학칼럼을 게재한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학상식을 전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편집자 주>

▲ 권준우<홍성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간혹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가 원래 편두통이 좀 있어서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편두통을 어디에서 진단받으셨나요?’라고 물어보면 ‘그냥 예전부터 머리 한쪽이 아팠다’ 라고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偏頭痛)이라는 말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친 두통이란 뜻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보통 말하는 편두통과 의학적 의미의 편두통은 조금 다르다. 의학적 편두통은 욱신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주로 한쪽 혹은 양쪽에서 발생하고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거나 소리 혹은 빛 공포증이 동반되는 증상을 뜻한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두통이 생기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전조증상은 여러 가지이지만 주로 시각 전조가 흔하다. 까맣게 안 보이는 암점이 생기거나, 사물이 지그재그 모양으로 깨져 보이기도 한다. 사람의 신체비율이 왜곡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전조증상이 사라지면서 두통이 생긴다. 운동이나 일상생활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속이 안 좋거나 토하기도 한다. 소리나 빛에 민감해져서 밖에 나가면 눈이 부실수도 있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여자에서 발생하며, 유병률은 6.5% 정도로 추산된다. 원인은 명확치 않으며 두피 및 두개에 존재하는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의 말단에서 특정 물질이 방출돼 혈관확장, 염증반응을 유도해서 두통이 일어나는 신경인성 염증 가설 등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진통제도 편두통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잦은 편두통 발작이 있는 경우 토피라메이트나 베타차단제, 칼슘통로 차단제, 항우울제 등을 예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편두통이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 음주,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티라민을 함유한 음식인 초콜릿, 바나나, 치즈 등과 글루탐산염이 함유된 중국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거나 식사를 거르면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적당한 수면과 영양섭취, 가벼운 운동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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