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블로그(cnwarc.blogspot.kr)를 통해 게재되고 있는 야생동물 구조 이야기를 재구성해 지면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2013년 4월까지 구조 또는 접수된 야생동물은 총 436개체입니다. 그중 4월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44마리였고, 4월까지의 실질 방생율은 약 26%로 지난달 29%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지난번 소개해드린 말똥가리처럼 장기 계류 또는 재활 단계에 있는 동물들이 많아진 까닭입니다.
이번에는 구조 결과를 좀 더 보기 쉽도록 도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서산과 아산이 44개체 중 각각 11, 10마리가 구조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한눈에 보이지요?
조류는 매우 다양한 종들이 구조됐습니다. 멧비둘기, 까치, 쇠기러기, 쇠박새, 왜가리, 중백로, 쇠백로 같은 새들부터 참매, 소쩍새, 숲새, 쏙독새, 솔부엉이, 해오라기, 검독수리, 호랑지빠귀 등이 구조 및 접수되었습니다.
구조(사고) 원인별로는 고라니의 주요 사고 원인인 ‘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사고가 1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조류의 경우 ‘전선이나 건물(유리창 등) 충돌’ 사고도 많았습니다.4월에 접수된 동물 44개체 중 38%에 해당하는 16마리가 치료를 받고 살 수는 있어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를 포함해 회복 불가능 판정을 받아 안락사 되었고, 약 20%에 해당하는 8마리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야생동물들의 번식기가 찾아왔습니다. 미아나 기타 사고 등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구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벌써 센터에는 너구리 새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류나 포유류의 새끼를 발견하게 된 경우, 절대 바로 다가가서 구조하지 마시고 멀리서 2~3시간 정도(경우에 따라서는 다음날에 다시 와서) 어미가 주변에 있는지 꼭 확인하신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기관에 신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어미가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유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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