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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초 입학식 풍경>"새 학교서 공부하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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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초 입학식 풍경>"새 학교서 공부하니 좋아요"
  • 홍성신문
  • 승인 2013.03.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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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초 막내 1학년 학생들이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첫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포초 “새 학교서 새 친구와 공부하니 좋아요”

내포초 입학식이 열린 학교 시청각실에는 반짝반짝 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어린 눈동자들이 빛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 1학년 학생들은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들어와 앞자리에 의젓하게 앉는다. 옆 자리에 앉은 친구와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이내 친한 친구처럼 장난꾸러기들이 된다.

예쁜 담임선생님이 이름을 부를 때는 씩씩하게 대답한다. 그러다가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를 뒤돌아보며 방긋 웃는다.

이에 비해 6학년 학생들은 심드렁하다. 대전에서 천안에서 홍성에서 온 친구들이 많고 대부분 도청에 다니는 어머니 아버지를 따라 왔다.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새로 생긴 학교의 시설들이 마음에 든다. 스마트교실의 모습도 그리며 미소를 짓는다.

경기도 여주에서 롯데캐슬아파트에 입주한 6학년 김제완 학생과 4학년 김범수 학생, 입학하는 1학년 김건우 학생은 모두 형제다. 학교가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자 쑥스러운 듯 “네, 좋아요, 새 친구들도 사귀고 공부도 하고 좋아요”라고 답하고 휭하니 자리를 떠난다. 손주들의 입학과 시업식을 보러온 김주환(78) 할아버지는 “아직 어수선해 좀 더 지나야 좋은지 어떤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도청에 근무하는 며느리를 대신해 손자의 손을 잡고 학교에 온 김영복(68) 할머니는 “새로 지은 학교라 그런지 깨끗하다”며 “좀 더 다니다보면 이곳도 정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내포초 정종진 행정실장은 “아직 학교 내외에 들어와야할 기자재가 남아 있어 어수선하다”며 “늦어도 이달 말이면 정리정돈이 끝나고 정상적으로 학교운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중 “교기도 교가도 우리가 만들어요”

‘누가 내 담임선생님일까?’ 소개받은 선생님들이 단상에 오르자 지루해하던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내포신도시의 첫 중학교인 내포중학교의 입학식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설렘 반, 걱정 반의 눈빛들로 가득 찼다.

내포중 한 교사는 “아직 교기도, 교가도 없다. 교복을 입을 지 자유복을 입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학부모와 학생대표가 구성되면 학교 구성원이 함께 처음부터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중학교는 충남도 최첨단 학교로 지어졌다. 선진형 교과교실제로 모든 과목에 대해 정해진 교과 교실로 학생들이 찾아가 수업을 받는다. 교실도 최첨단 스마트 장비가 설비된다.

그러나 개교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입학식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내포신도시 롯데캐슬로 이사를 와 내포중에 자녀를 입학시킨 김기현(홍성읍) 씨는 “시설은 좋지만 주변 정리가 안돼서 한 동안 아이들이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내포중 성용현 교감은 “아직 교실에 기자재가 모두 들어오지 않아 정돈이 안 된 상황”이라며 “이번주가 지나면 학교 진입로를 비롯해 외·내부 환경이 정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새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얼굴은 밝다. 홍남초를 졸업해 내포중에 입학한 정규섭(1학년) 학생은 “새 학교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정 군은 “스마트 학교잖아요”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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