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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여성 모친, 군수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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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여성 모친, 군수에 감사 편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3.03.05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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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걱정 모두 사라졌어요”

▲ 국제결혼 이주여성 라로아 델마케인 씨의 모친인 릴리아 라로아 씨가 필리핀에서 김석환 군수 앞으로 보내 온 편지 사본.
지난달 김석환 홍성군수 앞으로 한 통의 국제우편이 도착했다. 편지는 현재 홍성읍에 살고 있는 라로아 델마케인(34) 씨의 어머니인 릴리아 라로아 씨가 김석환 군수에게 보낸 것이다.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여성가정 택배 보내주기 사업을 실시하면서 이주여성의 고국에 보낸 택배물품에 김석환 군수가 ‘여러분의 딸들이 한국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10개 국어로 번역해 서한문을 동봉해 보냈으며, 이번 라로아 씨의 편지는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낸 것이다.

라로아 씨는 영어가 아니라 필리핀 고유어인 타갈로그어로 편지를 보낸 세심함에 고마움을 표하고, “군수님께서 저 같은 엄마를 위해 시간을 내어 주셔서 큰 영광”이라며, “(군수님의 편지 덕분에) 제 딸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저의 슬픔도 모두 사라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성군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홍성우체국과 협약을 맺어, 이주여성들이 고향에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군에서 항공우편요금 전액을 지원하고, 우체국에서는 우편물박스와 생필품 등의 선물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택배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라로아 씨 편지 내용 (번역본)
안녕하십니까? 보내주신 편지 감사드리며, 특히 타갈로그어로 보내주셔서 아주 기뻤습니다. 귀하께서 타갈로그어를 알고 계신 줄 몰랐기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게 그런 의의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수님께서 저 같은 한 엄마를 위해 시간을 내어 주셔서 부모로서 큰 영광입니다. 군수님께서 저를 진실로 이해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홍성에 있는 제 딸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저의 슬픔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제 아이를 걱정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군수님께서는 사람들에 대한 고귀한 심성을 지닌 아주 친절한 분으로, 제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선의를 갖고 계십니다. 홍성에서 제 딸이 아주 건강히 잘 지낸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 딸을 지켜보고 보살피며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들을 보살펴 주시길 바라며, 언젠가 군수님을 직접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군수님의 건승을 기원하고 군수님과 군수님 가족 모두의 무병장수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언제나 주님의 가호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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