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혈우병으로 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희(광시중 2) 학생에게 예산, 홍성지역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교육청공무원노조예산지부(지부장 김문태)는 사랑나눔 장학금 대상자로 주희 학생을 선정해 지난 22일 장학금 70만 원을 전달했다. 김문태 지부장은 “주희 군이 하루빨리 완쾌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일 열린 2012 예산군 학교운영위원·학부모회 합동연수에서 정준희 광시중 운영위원장이 주희 학생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자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 47여 만 원을 모았다.
예산군내 41개 학교 학부모회장단들로 구성된 연합학부모회(회장 최옥)는 올해 모은 회비 중 100만 원을 주희 군을 위해 써달라며 광시중학교에 전달했다. 최옥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밝게 지내던 주희 군을 생각하니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쾌유를 바랐다.
대술초등학교(교장 우희복)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주희 학생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24만5750원을 모았고 이를 광시중에 전달할 예정이다.
홍성군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주희 학생이 태어나고 자란 갈산면 갈산어린이집(원장 김경옥) 원아들이 모은 20만 원과 어린이집 측에서 30만 원을 더해 모두 50만 원을 주희 학생 어머니 계좌에 지난 22일 입금했다. 김경옥 원장은 “주희 학생이 어릴적 갈산에 살면서 본 어린이집에 다녔다”며 “졸업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주희 학생 어머니 이성실 씨는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주희가 지난 26일 경희대병원에서 퇴원했다”며 “이 고마움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주희 학생은 경희대병원서 퇴원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혈우재단 코헴의 집에서 한달 동안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충교노 예산지부·학부모·어린이집 등 성금 모금 동참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