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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체력단련실, 어른들 서명운동에 청소년들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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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체력단련실, 어른들 서명운동에 청소년들 “너무해요”
  • 안현경 기자
  • 승인 2012.10.2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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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체력단련실 사용과 관련, 청소년수련관 운영자 측과 일반인 이용객들이 내년부터는 면적과 운영시간을 축소해 개방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내놨다. 그러나 청소년운영위원회 측은 일반인 이용객들의 최근 행동에 유감을 표시하고 있어 절충안이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청소년수련관이 지난 11일 마련한 ‘청소년수련관 체력단련실 용도변경에 관한 주민설명회’에서 청소년운영위는 지하에 위치한 체력단련시설을 성인들만 이용하고 있다며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바꿔 줄 것을 제안했다. <본지 10월 15일자 1면 기사 참조> 그러자 체력단련실 성인 이용자 80여 명은 “대체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체력단련실 이용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공간을 줄이거나 주말과 평일의 시간 조정, 회비 인상 가능 등의 자체 절충안을 포함한 서명서를 지난 16일 군과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청소년수련관 측은 청소년운영위와 체력단련실 성인 이용객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군 주민복지과, 군의회와 협의해 새 절충안을 내놓았다. 지난 26일 절충안에서 수련관은 체력단련실 이용자들에게 내년 1월부터 △ 체력단련실 일부 축소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청소년 전용 △샤워시설을 목욕시설로만 사용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성인 이용객들은 이같은 절충 제안을 수용하며 “앞으로 청소년들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수련관 관계자는 “성인들에게 먼저 절충안을 제시했으며, 청소년운영위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면 이사회에 보고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7일에 있을 청소년운영위에서 이 같은 절충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1일 스마트폰 채팅방에 모인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들 대부분이 성인 이용자들의 서명운동 내용에 유감의 뜻을 보였다. ㅇ군은 청소년운영위가 지난 9월 용도변경안을 제안한 후 11일 주민설명회 이전에 돌렸던 서명서 일부를 공개하며 “성인 이용객들이 ‘우리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 추진한다면 회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뭉쳐 다음 지방선거 때 그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는 문구는 어른들의 권력 남용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러나 해당 문구는 군과 군의회에 제출한 서명서에서 삭제됐다.

ㅇ양은 “어른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뭐라 할 수는 없는데 아쉽다고 할까,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쁜 의미에서 이런 안건을 낸 것이 아닌데 어른들이 오해하고 그같은 반응을 보여 서운하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ㅂ군은 “청소년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수련관 공간 활용을 잘 해 다른 지역처럼 상담프로그램이나 공부방도 운영하고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찾는 시설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력단련실 지도교사는 “현재 러닝머신이 노후화 돼 안전이 우려된다”며 “순간적으로 멈추거나 급발진 할 수도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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