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가난했던 성장기, 배움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의 은혜를 평생에 걸쳐 갚고 있다는 김문웅 이사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나중에 큰 사람이 되어 다시 더 어려운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라고 말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갈산중학교와 홍성고등학교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은 덕에 6년 내내 학비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보은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제가 뭐 크게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가진 거라곤 꿈밖에 없던 소년에게 학비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적어도 남부끄럽지 않게는 살게 된 것 같아요. 늘 생각했지요. 받은 만큼 갚으며 살아야 한다고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유동자금이 생기는 대로 기부해온 그다. 모교와 고향의 크고 작은 사업에 해마다 조금씩 정성을 보태온 것은 물론, 얼마 전에는 심장혈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에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다들 어려운 시기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십시일반 1만 동문의 뜻을 모아야지요. 갈산중학교가 ‘가고 싶은 학교’가 되고, 국가와 인류의 횃불이 될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백야장학회가 작은 디딤돌이 되고 싶습니다.”
“인재 많은 갈산중학교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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