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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사건 홍성지역 희생자 넋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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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사건 홍성지역 희생자 넋 기려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2.07.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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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평화의 열매를 맺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제62주기 5차 홍성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지난 17일 홍북면 신경리 용봉산 집단희생 추모표석 현장에서 거행됐다.

국민보도연맹사건희생자 홍성군유족회(회장 황선항)가 마련한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종교단체, 군내 각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지역 민간인희생자 91명 위패를 모시고 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황선항 회장은 “올해 다섯 번째 맞는 위령제인 만큼 지역민과 함께 과거의 진실을 올바로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며 “나주시 지원과 유족회원 성금으로 나주시에 위령비가 건립된 것을 보면서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되새긴 위령비 건립, 위령제 봉해 추진을 위해 군과 군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보도연맹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국군·경찰 등에 의해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건으로 이승만 정권 아래 1949년 4월 21일부터 좌익 전력자들을 사상적으로 개조한다는 취지로 국민보도연맹이 결성돼 이들 연맹원들이 한국전쟁 중 북한정권에 동조해 정부를 전복할 것을 우려, 집단으로 사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이승만 대통령과 정부는 7월 1일 부산 피난 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7월 11일 홍북면 신경리 용봉산 기슭에서 61명을 집단 처형했다.

한편 군유족회는 국가는 과거 국가권력이 불법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하여 희생자 유족을 비롯한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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