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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학기술학회 교육대상 수상 조병환 홍주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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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학기술학회 교육대상 수상 조병환 홍주중 교사
  • 이선정 기자
  • 승인 2012.06.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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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일상 모두가 발명 소재들”

“발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일상에서 소재를 얻어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 바로 발명이거든요.”

홍주중학교 발명동아리를 지도하는 조병환 교사의 말이다. 조병환 교사는 지난달 열린 한국산학기술학회 2012년도 춘계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해 산학기술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조 씨가 발표한 논문은 지난해 동아리 학생들이 발명한 ‘콘센트 고정기구’에 대한 것. 학술대회에는 대학교수, 기업 대표 등이 대거 참여했고 교사로는 조병환 씨가 유일했다.

조 씨의 논문 주제인 콘센트 고정기구는 홍주중학교 신진철·김기범 학생이 발명해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받기도 했다. 노출형 콘센트가 플러그 연결이 약해 콘센트가 쉽게 빠지거나 수분, 먼지 등에 취약한 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돌이켜보면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단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며 사용하는 농기구를 보면서 ‘저게 아니라 이렇게 쓰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좀 더 편리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것.

2003년부터 홍주중학교에 근무해 온 조병환 씨는 2007년 로봇팔 대회를 준비하며 발명동아리를 맡았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본인도 어린 시절 잠자던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는 학생들의 발명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기술 과목을 담당하는 조병환 교사는 아이들이 내놓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제11회 청소년과학(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홍주중 학생 15명이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조 씨는 발명왕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받는다. “아이들이 말하는 발명 동기를 보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하는 경우가 많아요. 철부지 녀석들인 줄 알았는데 남을 배려하기 위해 발명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발명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용접하며 시제품과 씨름하는 학생들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든다. 한국의 에디슨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조병환 교사. “아이들이 발명에 대한 꿈과 소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밑받침이 되고 싶어요. 에디슨을 돕는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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