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성지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잇따르고, 4·11총선과 정봉주 전 의원 관련 대형 집회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물론 학교 폭력대책까지 세워야하는 등 경찰의 역할이 점차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2일 한형우 홍성경찰서장으로 부터 최근의 치안 현안과 그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부임한 지 3개월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홍성에서 지낸 소감을 간략히 말해 달라.
개인적으로 지난 1일은 경찰 근무 만 24년이 되는 날이다. 서울과 부산, 충북, 강원지역 등을 거친 후 자원해서 고향인 충남으로 왔다. 아무래도 주민 정서가 나와 비슷하다 보니 푸근함을 느낀다. 홍성군은 읍내에서는 사건사고가 많지만 면의 경우는 지역사회가 비교적 안정돼 있다. 그래서 읍내 사건사고는 신속한 처리를 노력하고 있고, 면의 경우는 주민 접촉을 높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인명피해가 큰 교통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은?
일단 안타깝다. 지난달 4일과 10일 연달아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이 원인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 교통 담당은 물론 지구대까지 동원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교통시설 일제 점검을 통해 협의회 노면 표지 개선과 표지판 교체 등 27곳의 개선안을 도로 관리당국에 제출했다. 사고를 방지하려면 무엇보다도 군민들의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운전자는 본인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봉주 전 의원 홍성교도소 수감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대형 집회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집회는 국민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권리다. 사전 신고만 해준다면 집회를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거리행진 때도 31개소에 경찰을 배치해 군민 혼잡과 불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예정된 집회도 최대한 협조하려고 한다.

-학교 폭력과 노인치안 강화 등 주민들이 경찰에 요구하는 시책이 많을텐데 경찰서 실정에 맞춰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노인치안 강화는 지난 2월부터 마련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인 공경 123 순찰로, 순찰 요원이 하루 1번 이상 경로당을, 2가구 이상, 3명 이상 노인과 접촉하는 서비스다. 예전에는 순찰을 길 중심으로 다녔지만 이제는 사람중심으로 다닌다. 노인 대상 무료관광 사고를 조기에 막은 사례도 있다. 농번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경로당에서 마을로 바꿔 순찰할 계획이다.
학교폭력은 학급별 담당경찰관제를 실시해 1회성 강의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까지 관내 305학급이 있는데 100여 명의 경찰관이 담당제를 실시하니 한 경찰관이 3~4 학급만 담당하게 된다. 타 지역과는 다른 홍성경찰서만의 독특한 업무 방식이다.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보안유지다.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덕분에 학교폭력 신고건수가 7건 가량 들어왔다.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경찰서에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에서 이만큼도 대단한 진전이라고 본다.

-총선과 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대응책이 있다면?
최근 과열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경찰이 중립을 지키면서 잘 치른것 같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첩보를 수집하고 철저한 단속을 지시하고 있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군민의 20%가 노인인데 교통사고의 40%가 노인이다. 노인 교통사고의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 최근 절도사건과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도 빈번해지고 있다. 외출시에는 문 단속을 철저히 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금융거래 시 조금이라도 수상한 분위기가 있으면 즉각 신고해주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