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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장곡초등학교 51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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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장곡초등학교 51회 동창회
  • 채규남 기자
  • 승인 2012.03.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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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문기별체육대회 우리가 책임집니다”

오는 22일 장곡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최신식) 및 제 24차 동문기별체육대회(대회장 안충환)가 51회 주관으로 열린다. 군내 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9년 1차대회를 시작으로 대선배들이 23년 간 일궈놓은 전통을 이어 올해는 51회가 그 임무를 맡았다. 51회 졸업생들은 지난달 17일 장곡에서, 24일에는 서울에서 선후배 동문들에게 행사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51회는 1976년 3개 반 150여 명이 졸업했다. 36년 세월이 흘렀다. 1985년부터 관심 있는 친구들 몇몇이 동창회 모양은 갖추지 않았어도 자주 만나곤 했다. 이후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리기 시작하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창회 조직이 만들어지게 됐다.

2000년에 이건희(현재 미국 거주) 친구를 초대회장에 추대하여 51회 동창회를 꾸렸다. 이 때 참여한 동창은 25명 정도. 그리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도 열심히 참가했다. 지금은 수원에 거주하는 이석구 친구가 회장을 맡고 있다. 돌아가며 봉사한다는 개념으로 벌써 5대째 회장이다. 이 모임은 정기 월례회가 없고, 1년에 두 번만 모인다.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모교에서 한번, 연말에 송년회 겸 정기 총회 개념으로 한번 모이는 것이다. 평소 애경사에 수시로 모이기 때문에 굳이 정기월례회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총회에 참여하는 동문은 50명을 넘는다고 한다. 나이도 벌써 50세 중년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대부분이 꺼먹(검정)고무신을 신고 까까머리에 가방이 아닌 책보를 메고 다녔다. 책가방을 들거나 운동화를 신은 친구는 몇 되지 않았다. 1970년대 초엔 아침마다 등굣길에 새마을노래를 들으며 학교를 다녔다.

이번 행사 사무국장을 맡아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이문형 씨는 “당시 도산리(학교가 있는 면 소재지 마을 이름)에나 가야 볼수 있던 까만 나무전봇대에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라는 표어가 붙어있었다. 출산을 장려하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무색하기만하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4~5학년 쯤 되어서는 대부분 책가방으로 바뀌었다고 회상한다. 군것질 할 용돈은 어림도 없는 일. 나뭇간에서 아침 일찍 살그머니 꺼낸 계란 하나면 풀빵에 책받침도 살 수 있었다. 그걸 가방에 넣고 학교까지 가서 보면 그게 깨져서 교과서, 공책(노트)들이 다 범벅이 됐던 기억도 지금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이들.

모교의 학생 수가 너무 적어져 앞으로 학교와 동창회의 존폐문제까지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단다. 그런 속에서도 안충환 대회장은 “신입생 유치를 위한 학교와 총동문회 노력이 필요하고, 체육대회 개최 문제는 향후 명맥 유지를 위한 대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행사에 동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집행부는 다음과 같다. 대회장 안충환, 추진위원장 이석구, 사무국장 이문형, 재무국장 이문영 외 각업무분야별 부장 8명으로 구성했다. 51회 동창회 구성은 회장 이석구, 재경 부회장 최재문, 재향부회장 이태형, 여성부회장 최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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