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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홍성군 씨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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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홍성군 씨름협회
  • 채규남 기자
  • 승인 2012.03.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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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전국에 명성 떨친 홍성씨름 산파역

선수 수급 고민 … “관계 기관서 적극 협조했으면”

대한씨름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씨름은 삼국시대가 시작되기 전 부족국가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치우희’라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이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서 씨름에 관한 기록이 많이 발견된다. 그만큼 우리 민족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이어져왔다는 의미다.

씨름이 스포츠로 근대화 된 것은 1912년 서울 단성사 극장에서 씨름대회가 개최된 후 부터다. 대회다운 면모를 갖춘 최초의 씨름대회였던 것이다. 그 후 1927년 ‘조선 씨름협회’가 창설된 이래 1946년 ‘대한씨름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홍성군씨름협회는 1980년 초 설립했다. 홍성군체육회 가맹단체 1호라고 한다. 40여명이 참여하여 최광래(전 광천농협조합장)씨를 초대회장에 추대했다. 이후 2대 손세권(지금은 고인이 됨) 회장, 3대 이동춘 회장, 4대 모춘기 회장, 5대 박종해 회장, 6대 윤용관 회장에 이어 7대 현재 회장인 김노성 씨가 2010년 3월 취임했다. 현재는 회장, 전무이사를 비롯해 각 업무분과이사로 구성되어 35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지역 꿈나무 육성사업으로 갈산초등학교, 홍성초등학교, 광흥중학교 씨름부에 육성기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은 회장단 출연금과 이사회비로 충당한다. 이같은 지원과 학교의 열의, 코치들의 열성적인 지도에 힘입어 충남도민체전에서는 거의 종합우승을 휩쓸어왔다. 10년간 준우승 3회 나머지 7회는 우승을 할 만큼 특별한 성적을 낸 적도 있다. 지금은 학생부만 있지만 일반부가 따로 있던 1999년 도민체전에서 김노성 회장이 41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딴 것이 도민체전에서의 일반부 씨름 마지막이었다. 김 회장은“그 후로도 씨름 종합우승은 늘 홍성군이었어요. 다른 시군 선수단들도 아주 당연한 일로 여길정도”라면서 너무 우승을 독차지하니까 ‘이번 대회 성적은 목표가 어떤가요?’라는 식의 질문은 다른 종목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홍성군 씨름의 명성을 알 수 있다. 2001년 제 13회 도지사배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2011년 제 25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선발대회에 광흥중선수단이 충남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홍성군 씨름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다. “문제는 선수 수급입니다. 씨름부가 갈산초와 홍성초에 있고, 광흥중학교에 있는데 올해 이들 초등학교에서 광흥중학교로 한명도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홍성읍에 중학교 씨름부가 있으면 갈 수 있다는 조건이어서 문제인 거지요.” 홍성군체육회에는 씨름이 효자종목인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선수 고갈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군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협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3년에는 도청이전 기념 전국 장사씨름대회를 홍성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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