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축사를 잃은 주민을 위해 인근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서부면 광리에 위치한 정지호(결성면 교항리) 씨 축사가 지난 2일 오전 7시 화재가 발생했다. 4000두 규모의 축사 중 일부인 2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마로 인해 키우던 모돈 250여 마리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축사는 앙상하게 철골을 드러냈다.
화재 피해로 인한 상실감이 너무나 크지만 위로가 되어준 이들이 있다. 정지호 씨의 외숙이기도 한 서부 주민 박운한 씨도 결성면 주민들의 도움을 고맙게 여겼다. “화재 피해가 컸다. 장비가 필요할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사람 손이었는데 결성면 주민들이 축사에 찾아와서 일일이 도와줘서 무척 고맙다.” 잿더미로 변한 돼지들을 치우고 앙상하게 남은 철골을 용접기로 끊고 정리하는 일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리였을 것.
정지호 씨는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와서 도와준 덕분에 화재 현장이 많이 정리됐다”며 “함께 도와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