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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순례/용봉산 고사지 마애미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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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순례/용봉산 고사지 마애미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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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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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방에서 가장 뛰어난 음각의 불상
용봉산 정상에서 동쪽 단애 아래로 50미터만 내려가면 오래된 절터가 하나있다. 절의 유래나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았으며 지금은 주춧돌 몇 개만 나뒹군다. 터의 위치로 보아 작은 암자정도의 절이었을 것이다.

절터의 입구쯤 되는 곳은 협로이며 협로의 북쪽에 있는 화강암에 부처를 새겨놓았다. 선각으로 정교하게 새긴 불상은 입상으로서 오른 손은 내리고 왼손은 가슴에 붙였으며 머리에는 장식을 한 보관을 썼다. 머리뒤엔 광배를 표현하였고 목의 주름(삼도)과 옷주름이 매우 선명하다. 전체적으로 비례가 뛰어나며 선각의 아름다움도 훌륭하다. 선각의 표현은 구절암의 마애불이나 보령 왕대사의 마애불보다 훨씬 정교하다.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하여 풍상을 맞기는 하였으나 거의 손상을 입지않고 보존상태가 매후 양호하다.

문화재로 지정되어도 손색없는 훌륭한 불상이지만 아직 문화재나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고 있는 그야말로 뭍혀있는 불상이다. 관련된 당국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름다운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존하고 가꾸며,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강태훈(사진가,혜전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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