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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축구심판 3급 자격증 딴 고교 1년 김기민·박상수·최성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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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축구심판 3급 자격증 딴 고교 1년 김기민·박상수·최성범 군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1.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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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꿈은 국제심판이 되는 것”

▲ 사진 왼쪽부터 장기준 심판, 박상수, 최성범, 김기민 학생.
축구를 마음껏 즐기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세 친구가 의기투합해 나란히 축구심판이 됐다. 김기민(광천고), 박상수(갈산고), 최성범(홍주고) 학생은 모두 1학년 학생들이다.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앞으로의 꿈도 각각 다르다. 하지만 이들의 꿈이 겹치는 것이 축구다. 축구를 좋아하고 장차 국제심판이 되어 축구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꿈은 셋 다 한결같다. 이렇게 셋 다 야무지게 프로심판이 되고 국제심판이 되겠다는 같은 꿈을 꾸고 같이 훈련하며 길을 함께 걷기로 다짐했다.

세 학생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 축구심판 3급 자격증을 나란히 따냈다. 홍성군내 3급 자격을 가진 성인 심판이 세 사람에 지나지 않는 실정에서 이들의 성과는 정말 놀랄만하다. 이제 홍성군내 6명의 심판이 각종 대회에 심판으로 나서 공정하고 멋진 축구경기를 선물할 일만 남았다.

하지만 이들의 꿈이 축구심판일지라도 이들의 뒤에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꿈은 꿈만으로 그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큰 꿈을 가진 이들의 뒤에 장기준(43) 심판이 있었다. 그는 2009년에 심판자격을 따고 자신의 경험과 에너지를 이들에게 쏟았다. 일주일에 3일정도 장 심판과 이들은 부딪친다. 체력과 이론을 공부하면서 네 사람은 한 몸처럼 똘똘 뭉쳤다. 그러길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몸으로 부딪치고 머리로 깨우쳤다. 그리고 이들은 해냈다. 여기에 동성FC(회장 정상복)가 매주 주말마다 치르는 축구경기는 이들에게 100가지 이론보다 더 나은 효과적인 가르침을 줬다. 그리고 클럽회원들의 격려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아직 2급과 1급 자격증을 따기에는 어린 나이라 지금부터 이론을 더 익히고 실전에서 자신들을 더욱 단련시켜 꼭 2급과 1급을 따내 국제심판이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밝힌다. 기민 학생은 아직 장래희망을 또렷이 정하진 못했지만 국제심판이 꼭 되어 세계 축구경기장을 누비겠다는 포부를 말한다. 상수 학생은 태권도 공인 3단이라는 자신감으로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물론 국제심판도 꼭 되고 싶다고. 성범 학생도 두 가지 꿈이 있다. 축구지도자와 국제심판이 되겠다는 꿈. 심판은 축구경기가 있을 때만 활동을 하기에 이들 모두 꿈이 두 가지다.

이들의 길을 열어준 장기준 심판은 “우리지역에서 좋은 심판이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능성을 보인 세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열심히 따르고 스스로 노력하며 심판 3급을 따냈다”며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세 아이들 모두 뛰어가리라 믿는다”고 말한다.

기민, 상수, 성범 학생 모두 쑥스러운지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 더 미래에는 꿈이 크다. 좌우측 골대를 사이에 두고 중앙을 차지하는 정말 공정하고 멋진 심판이 되겠다고, 정말 그렇게 되겠다고 세 학생 모두 눈빛을 미래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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