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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인터넷 검색대회 1위 임영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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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인터넷 검색대회 1위 임영자 할머니
  • 안현경 기자
  • 승인 2011.06.3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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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락할 때까지 도전, 또 도전

이번 군청 홍성군 어르신 인터넷 검색대회 1위에 오른 인물은 광천에 사시는 임영자 할머니(73)다. 임 할머니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도 대회며 군 대회 등 컴퓨터기능 관련시험에 꾸준히 도전하고 입상하는 실력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배우게 됐어요. 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욕심도 나고 사람들 만나는 일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늘그막에 친구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아요.” 처녀 때 잠시 공무원 생활을 한 것 말고는 가정주부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임 할머니는 이제는 사군자며 서예, 합창 등 일주일에 3일 이상 홍성군 노인종합복지관에 나온다.

“평소에는 문제를 잘 푸는데, 이상하게 시험장소만 가면 긴장해서 잘 안 되는 거예요.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나중에 보니까 뒤 문제가 쉽기에 그것부터 풀었죠. 20문제 중에 한 10문제는 푼 거 같아요.” 임 할머니는 열심히 배운 컴퓨터 실력으로 검색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컴퓨터를 통해 하고 있다. “메일은 예전처럼 많이 안 주고받아요. 인터넷쇼핑도 해 봤는데 물건이 화면으로 보는 것만큼 안 좋기에 실망하고는 그만뒀고 인터넷 뱅킹도 했었는데 70세 이상은 수수료가 무료라 지금은 그냥 은행을 가요. 게임 같은 거 조금하고, 홍성군청에 가입하면 문자 50건을 무료로 쓸 수 있거든요. 그걸로 손자랑 문자 보내고 그래요. 합창부 연습할 때 필요한 노래가 있으면 찾아서 다운받고요.” 임 할머니는 정보기술사 자격시험인 ITQ 3급까지 땄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시험이라 그런지 감독관이 학부형인 줄 알고 자꾸 쫓아냈다고. “도대회에도 여러 번 도전하고 있는데 장려상까지밖에 못 올라가 봤어요. 안하면 자꾸자꾸 까먹게 되니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도전해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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