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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안보콘테스트 장려상 받은 홍성경찰서 수사과 박상엽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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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안보콘테스트 장려상 받은 홍성경찰서 수사과 박상엽 순경
  • 안현경 기자
  • 승인 2011.06.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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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메시지 전달하려 한 달 반 고민했죠”

▲ 안보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영상 배경으로 김통회 경사과 박상엽 순경(사진 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모두 휴가를 떠난 날 전쟁이 났다. 그리고 그날 이후….”

생활 속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그간의 역사적 사건들로 제작한 4분 20초짜리 동영상이 경찰청(경찰청장 조현오)에서 주관한 2011년 안보사랑 콘테스트 장려상에 선정됐다.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홍성경찰서 수사과 박상엽 순경. 이번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은 경찰관은 박 순경이 유일하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2년 전, 홍성에 왔다. “처음 경찰서 왔을 때 7주 동안 각 과를 돌며 실습하는 게 있거든요. 그때 음주 예방 동영상을 만들게 됐는데 김경년 경장님이 시나리오 쓰는 법이랑 카메라 촬영법을 알려 줬어요. 그러고 나서 지난해에는 기초질서 지키기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김통회 경사님 가족이 출연을 했어요. 다섯 살짜리 아이가 동영상 찍는데 말을 잘 안 듣잖아요. 그래도 어머니가 잠시 데리고 올 때마다 고분고분해지더라고요.”

이번 영상도 김경년 경장, 김통회 경사와의 합작이라는 것이 박 순경의 설명이다. “김경년 경장님이 아이디어를 줬어요. 한국전쟁 때도 모두가 휴가를 갔었는데, 역사가 반복된다는 데 착안해서 만든 거죠. 중학생들한테 물어보니 정말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잘 모르고 그저 전쟁 게임 장면처럼 생각하더라고요.”

영상을 준비하는 데는 꼬박 한 달 반이 걸렸단다. “마음 같아서는 헬리콥터 띄우고 근사한 영상 만들고 싶지만 현실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는 데 한 달이 걸렸어요. 이번에는 전쟁 영상이나 사진 자료만 가지고 만들어서 제작비는 따로 안 들었어요.” 상금은 어머니 용돈 드리고 달랑 수중에 남은 건 5만 원뿐이다. 그래도 그는 다음 영상을 준비중이란다. “오늘도 촬영에 들어갑니다. 주제는 비밀이지만 잘 되면 다음에도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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