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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지킴이 정진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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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지킴이 정진호씨
  • 김복실
  • 승인 2000.0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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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삶의 질 높아져요"
인간을 정의하는 말중엔 유희적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문화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얘기다. 우리 문화 지킴이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고 조그마한 소극장형 공간을 지역에 활짝 열어놓은 풍물패 '하늘' 정진호 회장의 결단은 이 말에서 비롯한다.

문화는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삶에 여유를 주는 것. 정 회장은 "낙후되어 있는 지역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문화단체를 무대에 세우고 많은 주민들을 문화적인 활동으로 끌어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가 지역문화에서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은 문화단체는 많은데 교류가 없고 순수한 문화활동 공간이 적다는 것. 풍물패 '하늘'의 연습실을 소극장으로 내놓은 것도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자는 뜻이다. 그는 또 홍주문화회관, 푸른쉼터, 홍성문화원 문화사랑방, 풍물패 하늘 소극장 등에 일년내내 문화공연이 끊이지 않도록 문화기획자의 역할도 자처할 생각이다.

그러나 지역문화 창달은 한 개인의 힘, 혹은 동아리, 동호회 수준의 문화단체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역문화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문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구상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해제 행사에 지역문화단체를 세우자는 거죠. 기획단계에서 부터 문화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장르별로 만해제를 빛낼 수 있도록 한가지씩을 맡아 지역문화제에 참여한다면 보람있고 지역문화가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홍성읍 고암리 태생, 홍남초 홍성중 홍성고(42회) 순천향대 화학과 졸업, 대학때 문화패 활동, 홍성YMCA청소년사업담당 간사…올해 서른살이 되는 정 회장의 이력이다. 대학시절 문화운동과 맺은 인연이 고향 홍성의 문화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홍성Y 간사시절,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수능시험 공부까지 함께 했을 정도로 열정을 바쳐온 그가 21세기 지역문화운동가로 해 낼 몫에 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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