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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8경의 멋과 맛, 그리고 더 채워야 할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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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8경의 멋과 맛, 그리고 더 채워야 할 그 ‘무엇’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0.07.16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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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팔경의 멋스러움과 맛깔스러움

홍성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홍성팔경은 발 내디뎌 걸어서 찾아가봐야 한다. 적어도 홍성사람이라면 홍성팔경은 다 다녀와야 하지 않은가.
홍성팔경의 제1경 용봉산, 제2경 홍주성과 여하정, 제3경 만해 한용운 생가, 제4경 그림이 있는 정원, 제5경 오서산, 제6경 남당항, 제7경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 제8경 궁리포구.
홍성팔경 중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고 어디 하나 안타깝지 않은가. 아직도 잘 생긴 풍경 하나 간직한 끝자락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서운한 채워야 할 못난이 풍경 하나 가슴 깊이 품는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혼자이어도 상관없고 둘이어도 상관없다. 가족이 함께 찾아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여름 휴가철엔 홍성팔경 트레킹을 떠나자. 외지관광객들만 찾아오라 하지 말고 홍성사람 먼저 홍성팔경 트레킹을 시작하자.
홍성팔경의 멋스러움과 맛깔스러움, 그리고 더 채워야 할 그 ‘무엇’을 찾아보자. <편집자 주>

홍성을 찾는 외지관광객들에게 ‘홍성’하면 떠오르는 상징명소를 하나 추천하라고 하면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이 ‘홍주성(사적 231호)’이다.

홍주성은 홍성읍 오관리 98번지에 위치한 석성으로 길이가 1772m의 규모이며, 관아 건물이 35동에 이르렀다. 동문(조양문), 서문(경의문), 북문(망화문) 등 3개의 성문이 있었고 남문은 문루가 없는 홍예문(올해 초 남문지 발굴에서 문루 적심석이 발견돼 성문은 있었으나 풍수지리적인 문제로 문을 폐쇄한 것으로 조사됨)을 축성했다. 항일의병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기도 한 홍주성은 현재 대부분 허물어지고 810m 남아 있다. 성내에 있던 관아 건물도 조양문, 우리나라 아문 중 가장 크고 독특한 모습을 간직한 홍주아문, 홍주목사 집무처인 안회당(동헌), 홍주목사의 휴식처로 목조기와 육각형 수상정자인 여하정 등 4동의 건물만 현존하고 있다.

용봉산, 오서산은 홍성의 2대 명산이다. 용봉산(해발 381m)은 홍성에서 북쪽으로 약 4㎞ 떨어진 홍북면 상하리, 신경리 일대에 위치해 차령산맥과 연결된 홍성의 북방을 가로막은 바위산이다.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해 용봉산이라 부르며, 우리나라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운다. 용봉산에는 천년고찰 용봉사와 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호), 용봉사마애불(도지정 유형문화재 118호), 장군·사자바위·병풍·거북바위, 미륵암, 내포평야, 최영 장군 활터 등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경치는 장관이다.

청소년수련원과 산림박물관, 자연휴양림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야생화 길 조성 및 야생화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오서산(해발 791m)은 홍성 광천, 보령, 청양 등 3개 시·군 사이에 광천읍 담산리, 장곡면 광성리 일대에 있는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다. 늦가을 은빛물결의 억새숲이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산으로 정암사와 내원사를 품고 있다. 매년 10월 억새풀 등반대회가 열린다. 서해바다를 굽어보면 푸른 물결이 발아래 닿을 듯 아름답다. 또한 광천 매현리 459-1번지에 위치한 그림이 있는 정원은 7만6364㎡의 개인수목원으로 각종 수목 및 화훼류 등 1200종 6만여 점이 조성돼 있다. 연중 수목관광을 위해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야생가지는 갈산면 행산리 330-1번지에 위치한 백야 김좌진 장군(1889~1930)이 태어나 성장한 곳이다.
백야생가지에는 1991년부터 생가의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관리사 및 전시관을 건립했다. 사당(백야사)은 1998~2001년까지 2880평의 부지를 확보해 내·외삼문, 재실, 주차장 등을 조성했으며, 매년 음력 12월 25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최근 백야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흉상 등을 세워 장군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매년 10월 청산리전투 전승기념을 축하하며,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구국충절의 위업을 널리 알리고 군민들의 애국심 고취 및 역사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전승기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만해생가지는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이 태어난 곳으로 결성면 성곡리 492번지에 위치해 있다.

만해생가지에는 1992년 생가를 복원하고 사당(만해사)을 건립했다. 2005년 만해체험관과 민족시비공원을 조성했다. 매년 9월 홍성내포축제 중 만해추모다례와 만해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은 대하, 새조개, 광어, 우럭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천수만의 최고 별미인 새조개잡이가 유명하다.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인 남당항은 매년 봄철 바지락·주꾸미축제와 9월~10월 대하축제, 겨울철 새조개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또 한 곳 서부면 궁리포구는 잔잔하고 넓은 호수와 같은 천수만을 앞에 두고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서해낙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고깃배가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최근 조류탐사과학관이 준공돼 새 관찰탐사 등 아이들에게 유익한 학습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채워야 할 그 ‘무엇’

홍성군에서는 최근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전문가들을 활용한 입소문 홍보전략과 2개의 투어코스 개발을 통해 홍성관광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투르드 홍성여행’과 ‘홍성 옛이야기 투어’ 코스 모두 홍성팔경을 중심으로 홍성여행 투어계획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군의 홍성팔경을 활용한 홍성관광 홍보전략은 2%가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홍주성 복원이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소규모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는 점이 홍주성 관광의 감점요인이 되고 있다. 내년 초 홍주성역사관 준공이 그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홍주성 복원 재원 마련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우선, 홍주성 둘레길 걷기행사부터 시작하자. 홍주성 전체 트레킹을 통해 성벽이 있는 곳과 허물어져 없어진 곳을 돌며 성 복원의 창조적 대안을 군민과 함께 생각하는 행사를 마련하보자.

용봉산과 오서산 관광은 먹을거리타운과 연계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용봉산과 홍성전통시장을 연계해 한우타운 조성을 검토할 만하다. 또 오서산과 광천전통시장을 연계한 젓갈백반 개발, 새우젓을 활용한 음식개발 등은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등산객들을 홍성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홍성의 역사인물 문화유적지는 만해생가지와 백야생가지 외에도 무민공 최영 장군·매죽헌 성삼문 선생 유허지, 고암 이응노 생가 및 기념관과 연계한 투어코스가 돼야 한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한성준 선생 기념과 조성사업은 갈산면 가곡리 가곡분교를 활용,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집성촌인 예술촌을 조성하고 한성준춤기념관을 예술촌 내에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창조적 문화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문화유적지가 결성면에 밀집 돼 있다. 결성읍성 복원 및 결성농요농사박물관 상설공연장 조성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이다.

죽도를 포함한 서부면 일대는 천혜의 바다, 산과 들을 품은 무한한 관광자원이다.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각종 수산물, 서해낙조, 임해관광도로 코스, 자전거 투어 코스, 서해 갯벌 등 체험관광의 제일 코스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만나는 가족단위의 체험관광 코스로 알찬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주문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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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 2010-07-20 12:48:55
홍성팔경 잘 홍보하여 홍성에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를 바라면, 아직도 축산업자들의 축산 폐수 무단방류등으로 홍성군은 돼지 똥냄새가 많이 나고 있어요. 이에 대한 홍성군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간과 하면 홍성군 8경 및 관광에 대한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방면과 임해관광도로변 등으로 차를 타고 가다보면 돼지 똥냄새가 진동하고 있어요. 돼지 똥냄새에 대한 대책 정말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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