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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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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10
  • 이선정 기자
  • 승인 2010.05.1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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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호 1990년 5월 21일자

주요기사제목
△고추파동 또 온다
고추모 주당 100원인데도 못 구해, 당국 감소정책 역효과
△골재차량 도로 무법자
홍성-청양국도 과적·난폭운전, 사고위험 도로파손
△갈오리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
16일 현판식, 숙원사업비 500만 원 받아

7면 <갈오리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

절도, 강도 등 각종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마을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년 전 본지에는 누구나 살고 싶어할 범죄없는 마을로 갈오리 마을이 소개되었다.

1990년 5월 16일 갈산면 갈오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는 당시 박종순 홍성군수, 진융치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하민수 경찰서장 등 각급기관단체장 및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없는 마을’ 현판식이 열렸다.

당시 마을 이장 김철행 씨는 “마을 주민 모두 악이 없고 선하다”며 “오늘 같은 영광은 물 좋고 공기가 맑어서 얻어진 영광으로 매년 현판식을 할 수 있도록 주민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갈오리 마을이 이 해 범죄없는 마을로 처음 선정된 것은 아니었다. 이미 1984년과 1989년에도 선정된 바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한편 이날 갈오리 마을은 현판식과 더불어 도지사로부터 숙원사업비 500만 원을 받았고 자매결연단체인 홍성청년회의소 이종언 회장으로부터 시멘트 100포대를 비롯해 각 기관으로부터 농기구 등을 기증 받기도 했다.

20년이 지났어도 갈오리 마을은 여전히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김우인 현 이장은 말한다. 그는 마을 자랑도 잊지 않았다. “우리 마을이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된 것이 1990년이 마지막이 아니라 이후에도 몇 번 더 받아 6번이나 선정되었다. 주민들끼리 화합도 잘되고 인심도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마을 인심이 좋고, 범죄도 없다보니 논이나 밭으로 일을 나갈 때 문을 잠그는 것을 깜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단다.

김 이장은 “여전히 마을에 큰 화나 흉한 일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앞으로도 계속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23호 1995년 5월 15일자

주요기사제목
△모내기철 본격 시작
쌀 32만4000석 목표 물·경지 정리 순조
△불법 타락선거운동 ‘고개’
인신공격·호별방문·금품전달…감시 절실
△몰래 버린 대형쓰레기 급증
야간 이용 농촌 야산에 버려 단속 시급

15면 <불법 타락선거운동 ‘고개’>

최근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이 금품 살포 의혹으로 공직 선거법을 위반해 구속됐다. 6·2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둔 터라 선거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보이는 부작용인 것이다.

4대 지방선거를 40일 남짓 남겨두었던 1995년 5월 홍성에도 불법 선거운동이 고개를 들었다. 각급 지방선거의 출마예정자들이 물밑 선거운동을 강화하면서 일부 후보 예정자들이 금품 살포, 인신 공격 등 혼탁한 양상을 드러내 유권자들의 비난을 샀다. 당시의 선거 운동 조기 과열 양상은 1996년 4월의 총선을 대비해 각 지구당 위원장들이 조직정비와 바람몰이를 통해 세력 확장에 적극나서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지구당 위원장은 관내 주민들이 봄철 여행을 떠나는 관광 차량마다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인사와 함께 격려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정당의 눈총을 받았다.

또 다른 지구당 위원장도 홍성읍 이모 씨의 환갑잔치에 들러 참석자들에게 개인 홍보물을 돌려 이 씨가 당황해 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홍성읍 모 후보는 선거운동 사무실에 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면 20만 원씩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모 도의원 후보는 상가와 호별방문에 나서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다른 도의원 후보는 선거구내 이장 집들에 대한 순회방문을 모두 마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같은 사례들은 호별방문과 금품전달을 금지한 선거법을 일부 후보자들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편 후보자 및 선거운동진영 간에 인신공격이 펼쳐지는 악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당시 모 행사장에서는 한 참석자가 모 도의원 후보의 어깨를 치며 시비를 걸어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일도 있었다. 군내 모 면에서 열린 공공기관의 행사장에서 한 주민이 해당 지역의 군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 적지 않게 목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혼탁양상에 대해 홍성읍에 사는 김모 씨는 “군의 살림을 도맡을 살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후보자의 능력과 공약에 의해 선출되어야지 이러한 과열혼탁 조짐을 보이는 것은 지방자치의 원래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보름여를 남긴 6·2 지방선거전에서는 15년 전 씁쓸한 모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불법 선거운동이나 상대 후보자 비방 등의 인신공격 없이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제670호 2000년 5월 15일자

주요기사제목
△경계지역 가축 이동제한 해제
지난 21일 동안 구제역 발생 없어
△단속 거의 안해…음주운전 여전
남장리 대학촌 주변 특히 심해 사고 위험
△전장곤 씨 최우수연기상 수상
홍성무대 ‘해로가’ 충남연극제 참가

19면 <전장곤 씨 최우수연기상 수상>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며 많은 이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홍성군에는 1993년 7월에 창단한 지역 최초의 기성 극단 홍성무대(대표 전인섭)가 그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2000년 5월 5일부터 8일까지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8회 충남연극제에서 홍성무대가 ‘해로가(김종광 작)’를 공연해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해로가’의 주인공인 희철 역을 맡아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인물은 홍성고등학교 교사였던 전장곤 씨. 전씨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각색해 처음 무대에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연기상 수상에는 조연뿐만 아니라 연출가의 힘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전장곤 씨는 홍성고 연극반과 청소년 연극동아리 ‘끼’를 지도하던 교사로서 지역 청소년 연극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 씨는 현재 천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홍성무대의 활약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에 열린 제28회 충남연극제에서는 홍성무대의 창작극 ‘국밥(전인섭 작·연출)’이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홍성무대의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연극제에서 홍성무대의 민병구 씨가 무대예술상을, 한국연극협회 이재운 홍성군지부장이 신인연기상을, ‘국밥’에서 서인 역을 맡은 임진숙 씨가 우수연기상, 석애영 씨와 채필병 씨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인섭 충남도지회장이 연출상을 받았다.

홍성무대는 충남연극제 대상 수상으로 오는 6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충남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홍성무대 창단 장본인이자 한국연극협회 충남도지회장인 전인섭 씨는 “지방에서 연극 활동을 하는 것이 열악한 조건이지만 연극인으로서의 삶을 즐기며 살고 있다”며 “앞으로 홍성무대의 전문성을 키워 전국 무대를 누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 극단을 모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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