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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삼거리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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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삼거리 갈비
  • 전운규 기자
  • 승인 2010.03.2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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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변함없는 추억의 맛

음식을 단순히 맛으로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추억과 같이 먹는 것이 음식이다. 35년간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 있다. ‘삼거리갈비’는 옛 법원과 검찰청 옆의 삼거리에 있었던 낡고 허름한 작은 식당으로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는 한마음예식장 건너편으로 이전한지 3년째다. 이전을 해서 더욱 청결하고 손님들에게 불편함이 없게 되었다. 이기만 대표의 어머니가 음식을 항상 준비하고 직접 하기 때문에 35년 동안 변함없는 맛이다.

이 대표는 “1976년 아버님이 하시던 사업이 어려워져 손맛 좋으신 어머님께서 자구책으로 음식점을 선택하셨다. 하루자고나면 손님이 부쩍 늘고 이틀자고나면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까지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어머니 최행자씨는 “타고난 길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운이 따라서 홍성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각처에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서 지금의 삼거리 갈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삼거리 갈비를 지을 때 벽돌 한 장씩이라도 보태 주신 것 이라 생각하고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아들인 이 대표가 물려받아 그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오는 모든 손님에게 감사하고 정성으로 보답하고 있다.

삼거리갈비는 홍성한우만 사용하고 있다. 갈비는 홍성에 있는 거래처에 직접 가서 등급과 품질을 보고 사온다.

이 대표는 “어머님이 35년 동안 갈비집을 하다 보니 좋은 고기를 한 번에 알기 때문에 오랜 거래처들은 좋은 고기를 항상 공급해준다. 생갈비의 색만으로도 좋은 고기를 구분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갈비를 가지고 오면 바로 퇴짜를 논다”고 말했다.

삼거리갈비는 35년간 한우갈비만 고집하고 있다. 갈비는 작업이 까다롭고 어려운 품목이라서 손질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바로 손님들이 먼저 알게 된다. 특히 질 좋은 한우가 많은 홍성 지역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냉장숙성 후 고기 손질을 직접 하며 모든 양념 및 재료는 국산만을 사용한다. 고기를 잴 때에는 절대 고무장갑을 끼질 않는다. 음식은 손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대표 어머니의 맛의 신념이다.

35년간 한우 갈비만 고집하다보니 입소문도 많이 나서 방송 3사 맛집 프로에 여러 번 소개 되기도 했다.
이기만 대표는 “25년 전 상견례를 저희 식당에서 하셨던 가족들이 장성한 자녀분들과 함께 멀리서 다시 찾아와 주셨다. 그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여전히 홍성한우갈비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하실 때 참 기쁘다”라고 뿌듯해 했다. 그리고 지금도 예전의 추억과 맛을 못 잊어 멀리에서도 찾아와주시는 오랜 단골손님들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며 일한단다.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 총 240석으로 100석의 홀과 가족단위 작은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방 6개가 있다. 문의 : 632-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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