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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료작물 재배, 수입조사료 대체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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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료작물 재배, 수입조사료 대체효과 ‘톡톡’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8.12.1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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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축산군 홍성, 사료작물 확보가 경쟁력 <9>

▲ 가을철 벼수확 후 볏짚곤포사일리지 확보뿐만 아니라 유휴농지를 이용한 청보리 등의 사료작물 재배는 홍성축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의 축산정책이 발목을 잡혔다. 사료작물확보가 홍성축산의 최대 현안인 가운데 지난 17일 군의회는 내년도 예산에서 사료작물재배(춘·추파)농가 지원을 위한 비료대 5억82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홍성축산은 최대 규모에 맞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축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중 하나가 조사료생산이다. 조사료 생산을 위한 사업에 15억 원이 투입되고, 인도네시아 옥수수도입사업에 3억 원이 확보됐다. 또 조사료물류센터 지원에 1억8000만 원, 청보리 등 사료작물재배에 9억5568만 원, 곤포사일리지 롤 비닐 지원 1억4400만 원, 사일리지 세절기 지원 1억8810만 원, 사일리지 발효제 지원에 6560만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홍성축산의 규모에 비하면 지원예산은 열악한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홍성축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통해 농가의 소득보전은 물론 한우의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수입 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식량 공급원으로 주요한 역할을 해온 보리가 사료로 변신, 최근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청보리의 경우 경제성은 일반 보리에 비해 낮아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생산비 절감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청보리 재배 소득은 1㏊당 20톤을 생산했을 때와 현재의 기술수준 등을 전제로 할 때 겉보리의 36%, 쌀보리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보리 재배농가 소득이 쌀보리 소득 수준이 되기 위해선 가격이 1㎏당 100원 수준에서는 수확량이 1㏊에 30톤 이상 돼야 하고, 120원일 때는 25톤 이상 생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보리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생산성 향상과 함께 재배농가들의 소득보전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들어 쌀 소비량 감소, 휴경농지 증가 및 고곡물가 시대의 사료비 절감 요구 등 농업여건 변화에 따라 간척지 등을 조사료 생산기반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겨울철 사료작물 재배 정책지원 절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지난 해 7월 여름 사료작물인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진주조, 사료용 피 등을 시험 재배한 결과 수량과 사료 가치면에서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 사료작물인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은 모두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올해는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등 여름 사료작물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 겨울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알맞은 작물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당진간척지 연구결과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밭)과 사료용 총체 벼(논), 또 겨울철 사료작물로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가장 생육이 좋고 생산량이 많았다.

결국 청보리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생산성 향상과 함께 재배농가들의 소득보전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재배농가의 규모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높여 생산비용을 줄이는 문제도 과제다. 또 청보리 사일리지의 가격 향상 등으로 농가의 재배 의지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쌀보리 재배와의 소득차이를 보전해주는 정책적인 지원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품종 보급 확대와 함께 작부체계 등 재배관리 기술의 개발·보급도 필요하다. 즉 청보리를 재배농가와 청보리 사일리지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와의 효율적인 연계 등을 통한 유통활성화는 물론 수량 증대, 단지화에 의한 생산비 절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정부는 겨울철 사료작물 생산 확대를 위해 농경지 임차료를 지원하고, 유통비용을 확대 지원해 축산 농가들이 보다 저렴한 값에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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