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6일 전국 시ㆍ도 교육청으로부터 총 90개 학교를 추천받아 현장점검과 두 차례에 걸친 심의과정을 통해 최종 82곳을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학교에 3173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 곳당 평균 38억 원 예산을 지원해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화장실 등을 갖춘 기숙사를 건축해 재학생의 최대 80％까지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의 경우에는 홍성고를 비롯해 서천고, 조치원고, 부여고, 당진고, 금산고, 예산여고, 태안고 등 8개 학교가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에 대해서는 교육과정과 학사운영 등에 있어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장공모제와 교사초빙제 등을 통해 우수교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ㆍ방학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지도와 상담도 강화한 맞춤형 교육을 펼쳐 농촌 학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재현 교장은 “전국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기숙사”라며 “현재 홍성고에는 1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 만큼 정원을 조금만 더 늘리고 휴게시설, 체력단련실 등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많은 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고는 지난 2005년도부터 1군 1우수고 사업인 농산어촌 우수고교 육성사업 학교로 선정돼 16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교육정보관인 한빛관을 신축했다. 또한 2007년도에는 농산어촌 우수고 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A) 등급을 받아 2억 원의 추가 재정 지원을 받았고, 올해부터 2009년도까지 2단계 사업에 투자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밖에도 2006년부터 충청남도교육청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자율학교는 초ㆍ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교장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 학교를 말한다. 따라서 홍성고는 특색 교육과정 운영(영어 청해, 연극과 생활 등)과 지난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농촌 학교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