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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산업, 61명 정리해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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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산업, 61명 정리해고 예정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8.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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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노동조합이 세림산업의 정리해고 발표에 항의하는 집회를 지난 27일 세림산업 정문 앞에서 열었다.
  • 노조 “기본권 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 회사 “경영 어려움 속 어쩔 수 없는 선택”

(주)세림산업이 61명의 직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림산업은 지난달 25일 해당 직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제품의 판매부진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회사의 재정능력이 떨어져 경영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해당 직원들에 대한 해고 사유를 들었다.
즉 건설경기의 침체와 저가의 수입위생도기로 인해 제품의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재고량이 상반기 평균 매출량의 9개월분에 해당하는 69억 원을 넘어서 ‘근로기준법 제24조’에 근거해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고일자는 9월 29일로 명시되어 있다.

정리해고가 발표되면서 충남지역노동조합세림산업지부 노동자들은 지난달 27일 세림산업 정문 앞에서 충남지역노동조합 대의원들과 함께 집회를 열고 회사의 입장에 크게 반발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지역노동조합 김봉진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계산된 술수”라며 “법에서 보장하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이 세림산업이다. 충남지역노동조합의 힘을 모아 세림산업의 부도덕성을 알려나가며 끝까지 싸워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정리해고를 분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림산업 박경숙 조합원은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일 해왔다. 인간적 대우를 받지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기본적인 생존권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나가라고 하니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세림산업이 제시한 정리해고 명단에는 노동조합 조합원이 33명이고, 비조합원이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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