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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기본권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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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기본권 쟁취하자”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5.2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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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산업 노동조합이 지난달 25일 출범을 갖고 회사와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 세림산업 노조결성 “생존권 지켜야”
  • 회사 “작업량 없어 인원감축 불가피”

금마면 화양리에 위치한 양변기 생산업체인 세림산업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세림산업 노동자들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97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지역노동조합세림산업지부(지부장 이윤원)를 출범했다.

이윤원 지부장은 “10년 일한 노동자나 1년 일한 노동자나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다. 또한 작업복과 안전화 등이 지급되지도 않은 채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여건은 너무나 어려운데도 회사에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노조 결성의 배경을 밝혔다.

노조설립 이후 노조와 회사는 4차례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회사에서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림산업 이기일 총무부장은 “노동조합 설립과 관계없이 인원감축은 어쩔 수 없다. 재고량이 쌓여가면서 임시 휴업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노동조합에서 이야기하는 조기출근은 오후 4시만 되면 하루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조기출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회사의 구조조정 발언은 노동조합을 흔들기 위한 술책”이라며 회사의 입장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지역노동조합 김봉진 수석 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100여 명의 직원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세림산업과 주택공사와의 계약은 파기된 것이 아니라 내년으로 연기된 것인데 회사에서는 재고량이 많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는 결국 회사에서는 노동자들을 한낮 소모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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