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삶이 재미있나요?”
상태바
“삶이 재미있나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5.01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극단 홍성무대 전인섭 대표

▲ 홍성 연극계의 산 증인인 극단 홍성무대 전인섭 대표. 전 대표는 좀 더 좋은 작품을 통해 극단의 자생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연극은 삶의 성찰이다. 이런 딱딱한 표현은 정말 싫어요.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고, 재미를 찾기 위해 연극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26회 충남연극제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은 극단 홍성무대 전인섭(홍성읍 오관리ㆍ48) 대표의 직업은 연극인이다. 홍성에서 전업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전 씨와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수민(홍동면 화신리ㆍ32) 씨 둘 뿐이다.

전 씨는 1993년 홍성에서 처음으로 극단 홍성무대를 창단했다. “창단 멤버들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각자의 직업은 다를지라도 연극에 대한 애정과 응집력은 그 어떤 극단보다도 대단했기에 홍성무대가 1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성무대 창단 후 단원 중에 학교 교사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각 학교에 연극부가 생기고, 1995년 홍성에서 처음으로 학생연극제가 열렸다. 전 씨는 2006년부터 학생연극제를 열지 못하는 것에 제일 큰 아쉬움으로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학생연극제를 다시금 부활시키겠다는 꿈을 늘 꾸고 있다.

전업배우로 활동하다보니 전 씨는 일 년에 5~6편의 작품 활동에 참여한다.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두 세 달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빡빡한 일정이다. 그래도 연극이 좋기에 전혀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고 한다. 전 씨는 이제 홍성무대의 새로운 방향과 모습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지역의 소재를 많이 발굴해 창작극을 만들어 정기공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연습할 공간도 부족하지만 진정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분명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힘듦 속에서 나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것, 생각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 배우가 가야할 길 아닐까요. 좀 더 좋은 작품을 통해 지역 극단의 자생력을 높이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