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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역사와 전통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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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역사와 전통 자랑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4.2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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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등학교 정구부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고 정구부. 현재 8명의 선수가 김욱환 감독(사진 뒷줄 맨 왼쪽)과 이종식 코치(사진 뒷줄 맨 오른쪽)의 지도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선수 1명은 개인사정으로 촬영에 임하지 못했다.

양궁의 이성진 선수, 마라톤의 이봉주 선수, 축구의 최윤겸 전 대전시티즌 감독. 모두 홍성에서 학교를 다니며 운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홍성의 학교체육은 유망 선수를 많이 배출해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나갔다. 그렇지만 현재는 침체기를 걷고 있다. 선수확보의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육꿈나무 육성에 대한 집중적 지원책 마련, 훈련시설의 현대화, 지도자의 생활보장 대책마련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이에 체육꿈나무 육성을 위한 홍성의 현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홍성고등학교(교장 장재현) 정구부의 역사는 50년을 훌쩍 넘어섰다. 1955년 창단되어 전국적으로도 인천고와 대구 자연과학고에 이어 세 번째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구부가 창단되고 연습장 마련을 위해 당시 학생들은 체육시간을 이용해 모두가 정구장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홍성고 정구장은 다른 구장과는 달리 깊이를 깊게 파고, 철망으로 울타리를 만들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특징이 있다. 이런 정성이 모아져 홍성고 정구부는 창단 후 짧은 시간 안에 전국 정상에 오르며 명성을 떨쳤다.

정구부는 1957년 전국체전 우승, 1969년 대통령기 우승, 1974년 시도대항 우승, 1990년 세계주니어대회 우승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메달을 따내며 전국적으로 홍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8명의 선수가 김욱환(47) 감독과 이종식(32) 코치의 지도아래 홍성고 정구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욱환 감독은 홍성고 정구부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우수 선수 확보’를 꼽았다. 홍성에 정구부가 홍성초와 홍성중 밖에 없다보니 선수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유독 충남지역에서 정구가 비인기 종목으로 인식됐다. 홍성보다 인구가 적은 문경과 음성 같은 경우는 실내경기장이 있을 정도로 정구가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정구는 양궁 다음으로 연금을 타는 선수들이 많을 정도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종 장학사업 확대와 체계적인 선수관리를 위한 동창회와 학교, 지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구부는 홍성고와 충남도교육청, 충남도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이 정해져있어 탄력적인 운영과 투자가 쉽지 않다. 정구부 전용차가 없어 대회에 출전할 때 감독 개인의 차를 이용할 만큼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홍성고 정구부 출신인 A 씨는 “공주고 야구부의 경우 동문회에서 매년 1억 가까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제 홍성고도 동문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정구부가 홍성고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만큼 성적을 떠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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