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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홍주순교성지, 1500명 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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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홍주순교성지, 1500명 도보순례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8.04.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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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5일 천주교 홍주순교성지비 제막식 미사 광경.
  • 순례행렬 삽교성당~홍북~홍주성~순교성지비 줄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 원도심공동화 대안마련 시급

천주교 홍주순교성지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천주교신자들의 순례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천주교신자 생매장터에 홍성군이 3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 ‘천주교 홍주순교성지’비석이 세워진 것을 계기로 홍주순교성지를 찾는 순례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홍주순교성지비는 홍주성 북문 밖을 흐르는 월계천과 조양문 밖을 흐르는 홍성천이 만나는 합수머리 지점에 세워졌다. 이곳은 1868년 생매장으로 순교한 최법상(베드로) 등을 비롯해 박해시대 홍주성 안에서 옥사나 교수형으로 순교한 순교자들의 시신이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순교비가 세워진 장소를 포함해 1983㎡의 부지에는 홍주순교성지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수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19일에는 오전 9시 예산군 삽교읍 삽교성당에 집결한 1500여명의 천주교대전교구청(교구장 유흥식 라자로주교)소속 신자들의 도보순례가 진행됐다. 이날 삽교성당을 출발한 순례행렬은 오전 11시경 홍북초등학교에 도착 잠시 동안 휴식과 간식시간을 가진 뒤 홍성을 향했다. 이들 도보순례자들은 오후 1시경 홍주의사총에 도착 점심식사를 한 후 홍주성순교성지 순례를 마치고 홍주순교성지 비석 앞에서 순례미사를 진행했다.

이날의 홍주순교성지를 찾은 대규모 도보순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9월 9일 서울의 여의도성당 신자 900여명이 기차를 이용해 홍주순교성지를 찾아 단일성당 신자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한바 있다.

이와 관련 홍주성 복원에 따른 순교성지의 체계적인 복원과 정비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이전에 따라 예상되는 원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례자를 맞이할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주순교성지가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순례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의 마련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의회에 공동화방지특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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