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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에 노출된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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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에 노출된 저수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4.10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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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동저수지, 곳곳에 쓰레기 넘쳐나고 있어
    친환경농업 이미지를 위한 대책 마련 시급

홍동저수지에 낚시꾼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비롯해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난 후에 버린 쓰레기가 가득하다.
홍동저수지(홍동면 화신리)가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농업기반시설인 홍동저수지는 홍동면 일원의 농업용수를 책임지고 있다. 그렇지만 환경오염이 늘어나면서 농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저수지 곳곳에서는 각종 빈병, 비닐, 캔 등이 넘쳐났다. 심지어 농약병도 심심찮게 저수지에 떠다녔고, 농사용 비닐도 물속에 잠겨 있었다.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저수지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낚시꾼들은 쓰레기를 그대로 저수지에 버리기 일쑤이고, 곳곳에 불을 피워 태우기도 한다. 태워진 쓰레기는 그대로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축산폐수와 생활하수의 유입도 문제다. 주민들이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흘려버리는 축사폐수와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는 그대로 저수지에 흘러들어오면서 저수지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친환경농업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홍동저수지가 오염되면 논, 밭의 2차, 3차 오염도 배제할 수 없다.

장곡면 김모(45) 씨는 “친환경농업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수질에 대한 고민과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저수지의 물이 오염되면 그 물이 어디로 가겠는가. 저수지를 살리고 수질을 회복하는데 주민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촌공사홍성지사 관계자는 “수질관리 시범사업에 따라 내년까지 바닥에 쌓여있는 오염물질 제거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장곡면 일원의 마을하수도 정비 사업이 함께 진행된다”며 “농촌공사에서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면에서 한계가 있다. 주민들 스스로가 깨끗한 저수지를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업용수 수질관리 시범지역인 홍동저수지는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8.0ppm 이하, T-N(총 질소) 1.0 이하, T-P(총 인) 0.1 이하 기준을 유지해야 농업용수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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