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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때문에 마을 분위기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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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때문에 마을 분위기 착잡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4.03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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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리마을 총회 ‘끝까지 싸우겠다'
  • 마을주민들 저수지 대청소 실시해

주민들의 화합을 자랑하던 서부면 신리마을이 저수지 문제로 인해 마을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영농철을 맞이하고 있다.

신리마을은 지난 3일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마을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이용학 씨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화난 목소리가 이어졌고, 주민들은 저수지 문제가 풀릴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는 결의의 장이 되었다.

마을개발위원회 이종원 위원장은 “저수지를 만들 때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데, 이용학 씨가 이제 와서 저수지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해 마을총회에 와서 이용학 씨가 분명히 노령연금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저수지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 들었다.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리계 총무 이해균 씨는 “저수지에 모터를 설치할 때도 이용학 씨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저수지가 자기 것이라면 당연히 뭐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주민 이종원 씨는 “저수지는 수리계 뿐 아니라 마을 공동의 재산이다. 저수지가 없으면 마을이 죽는다. 30여 명의 이름으로 이용학 씨를 고발한 만큼 반드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학 씨는 지난달 14일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씨는 답변서를 통해 “매립공사 후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총회를 통해 매립 토지 일부와 저수지를 분배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목이 저수지인 관계로 굳이 비용을 들여 소유권보존등기를 할 필요를 못 느껴 지금껏 미등기로 두다가 고령의 나이를 감안해 소유관계를 명백히 하고자 소유권보존등기를 끝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회를 끝낸 주민들은 저수지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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