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는 명절음식을 조상님께 먼저올리고 후손들이 그 음식을 나누어 먹는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이를 후손들에게 잘 전수하는 일은 우리의 뿌리를 찾는 일로서 인성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해오는 전통에따라 가정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오랬동안 내려오는 대다수 전통가옥의 예법을 알아본다.
차례의 절차는 기제사와 같으나 각 신위께 술을 한잔만 올리고 축문을 읽지 않으며 함문 등의 절차가 생략된다. 우리지역의 제례행사는 조선조 유학자 사계 김장생 선생의 가례집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차례상에 신위를 모신자리를 북쪽으로 하여 동, 서편을 정하고 신위 앞에서부터 1~5열로 진설한다.
△맨 앞줄(5열):대추, 밤, 감, 배(사과), 산자, 약과(홍동백서는 큰 의미가 없다)
△4열: 맨 좌측에 포, 맨 우측에 식혜, 김치, 간장, 나물 등 찬
△3열: 탕 줄로 육탕, 소탕, 어탕
△2열: 적과 전을 놓는데 적은 민어, 숭어, 쇠고기, 통닭을 큰접시에 담아 중앙에 위치하고 전은 육전, 어전, 두부 전을 쓴다.
△신위 바로 앞(1열): 시접, 떡국, 술잔, 편, 조청과 편채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