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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에 멍드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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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에 멍드는 학생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1.08 1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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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고 작은 사고에 무방비 노출…혼자만 가슴앓이
  • 업주들의 의식전환과 종합적인 지원시스템 필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 마련과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식당과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일을 해서 용돈을 벌면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고용주는 많지 않은 돈으로 학생들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각종 사고를 당할 경우 무방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당시의 계약 조건과 다를 경우도 있어 학생들은 또 다른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은 사고가 생기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딱히 사정을 털어놓을 곳을 찾지 못해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 학생은 일하는 도중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가던 중 사고를 당했지만 A 학생은 적절한 보장을 받을 수 없었다. A 학생을 고용한 가게에서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사고에 따른 책임을 혼자 감당해야만 했다.

이러한 사례는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시급제로 생각하는 가게가 많다보니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는 겨우 없다. 결국 아르바이를 하는 학생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해도 당연히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림(18ㆍ가명) 학생은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봤지만 산재보험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다치면 내가 치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친구들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친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어 속상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 배달 전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38ㆍ홍성읍 오관리) 씨는 “사고가 날 까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솔직히 아르바이트 학생이 언제 그만둘지 몰라 보험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YMCA 김오열 총무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고용하는 업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고용할 때 무작정 일을 시키기보다는 작업장의 위험정도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군 차원에서도 학생들 아르바이트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즉 아르바이트에 따른 각종 피해상황 접수ㆍ민원해결, 구직 업체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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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2008-01-20 12:36:19
요즘은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대학생활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같은 대학학생이라도 급이 다르다는 말이다. 대학교 앞에 가보면 학생차라고 믿기 어려운 비싼 차에, 외제 커피점에,외국 연수도 가야하고,비싼 등록금에...이전과는 정말 다른 분위기이다. 대학만이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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