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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클러스터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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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클러스터 어떻게 진행되나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1.03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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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단 구성, 전문 경영인 도입
  • 참여 단체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 육성사업(이하 한우 클러스터 사업)은 앞으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전문 경영인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사업단은 지역순환농업 분과, 공동마케팅 분과, 도농교류 분과 등 3개 분과와 1개의 사무국을 두고 행정지원팀과 함께 사업평가, 예산심의 및 조정 등 사업운영 전반을 협의하고 결정한다. 또한 13개에 이르는 산ㆍ학ㆍ연 등 참여 단체가 각 분과활동에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세부사업으로는 △지역 리더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시스템 구축 △참여 단체의 네트워크 강화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한 사업단 운영 △사업단 컨설팅 및 자체평가시스템 구축 △브랜드 개발ㆍ육성 △한우의 우수혈통 관리와 보급을 위한 기반구축사업 △농업과 축산의 자원순환 연계사업 △상품개발 및 기술지원 △홍보프로그램 운영 △유통전문조직 구축 및 공동마케팅 △지역순환농업통합관리센터 설치 및 운영 등이다.

이를 위해 홍성군은 지난해 8월 대전충남한우조합, 홍성축협, 연암대학 등 12개 단체와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여러 차례 토론과 워크샵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앞으로 한우 클러스터 사업을 이끌어 나갈 주체에 대한 역할 고민과 함께 이해관계 충돌에 따른 세부적 방안 마련이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홍성군을 비롯한 13개 단체가 참여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각각의 단체는 홍성한우 백년대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자칫하면 4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단체별로 중복 투자되거나 나눠 먹기 식으로 쪼개질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간에 진행됐던 여타의 다른 사업을 되돌아 볼 때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둘째는 네트워크라는 것은 강제성이 아닌 느슨한 협의체이기에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한우 클러스터 사업은 공공형의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 주체가 자부담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그 가능성은 더욱 높게 나타난다. 때문에 13개 참여 단체는 홍성한우 백년의 계획을 세운다는 큰 원칙 아래 서로의 이해관계를 뒤로 하고 단단한 네트워크 구성과 원활한 사업 집행이 요구된다.

익명을 요구한 축산인 A 씨는 “솔직히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13개 단체가 일치단결해 노력한 것이 아니다. 몇 몇 단체는 협약서에 사인만 하고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정이 어찌됐건 어렵사리 사업에 선정된 만큼 홍성 한우의 우수성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단체의 이익은 잠시 뒤로 미루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청 축산과 이병철 축산유통 담당은 “어렵사리 사업에 통과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홍성 한우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사업단과 분과별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참여 단체들의 의지와 활동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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