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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우리 손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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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우리 손으로 만들자”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1.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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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건립 추진위 구성, 추진위원장에 이동춘 씨

이동춘 추진위원장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밑반찬 배달이 이뤄지는 지난달 24일. 월요일만 되면 청로쉼터(홍성읍 오관리 소재)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2002년부터 매주 월요일이면 해오던 터라 이제는 자원봉사자들의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 문제는 청로쉼터의 주변 환경이다.

현재 청로쉼터는 오래된 무허가 건물이다. 땅과 건물이 문중 소유인 관계로 함부로 보수조차 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위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조리도구와 식품보관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밑반찬 봉사활동을 하는 어머니들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 이러한 환경에서 청로회 자원봉사 어머니들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30여 가구의 밑반찬 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청로회 어머니회 윤옥렬(42) 회장은 “그 동안 어머니들이 묵묵히 참아오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몸이 힘든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쉼터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보니 음식을 만드는데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뒤따른다. 오죽했으면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밑반찬 봉사활동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로쉼터에는 현재 4명의 청소년들이 이철이 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곳 청소년들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가정을 떠나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으며 반듯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청로쉼터는 독거노인과 어려운 사정에 처한 청소년들의 든든한 희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쉼터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사회단체와 독지가가 뜻을 모았다.
새마을운동홍성군지회 이동춘 지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사람들은 지난달 24일 모임을 갖고 새로운 청로쉼터 마련을 위해 뜻을 합쳐나가기로 결의했다.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아 열악한 청로쉼터의 환경을 극복하고, 다양한 복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쉼터 마련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쉼터 건립 추진위원장에는 이동춘 지회장이 뽑혔다.

이동춘 추진위원장은 “새로운 쉼터 마련이 절실하기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재원 마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쉼터 마련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희망의 쉼터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청로회 이철이 회장은 “우리 손으로 쉼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홍성군에는 종합적인 복지를 위한 지원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과 정성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이라며 쉼터 건립의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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