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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기름띠 유입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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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기름띠 유입 막았다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7.12.1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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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원유 1만2547㎘ 최종 확인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아 해상 방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 19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항공순찰 결과, 보령시 녹도에서 삽시도에 이르는 10마일(18㎞)해상에 여전히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발견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천수만 남단 입구인 원산도, 영목항 부분의 기름띠도 전날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대부분 제거되어 천수만의 유류 오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경측은 분석했다.

또 전북 군산시 연도 아래까지 밀려 내려갔던 옅은 기름띠와 타르덩어리들도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20~30㎝크기의 작은 타르 덩어리들은 조류와 겨울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남하하고 있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 등 800여척의 함선과 항공기 10여대, 인력 4만 여명을 동원해 13일째 해상방제 작업을 벌였다.

특히 전북 연도, 개야도, 고군산도 해상의 기름찌꺼기들이 추가로 남하하지 않도록 경비정, 어선 등을 총동원해 제거작업에 나섰으며 녹도, 삽시도 해상의 일부 옅은 기름띠 제거에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해안에서는 그동안 방제인력의 투입이 더뎠던 해안 암벽, 갯바위, 자갈밭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는 한편 일부 검은 기름띠가 남아있는 모항 등에는 군 병력과 전문 방제업체를 투입해 방제 활동을 벌였다.


지난 18일 사고 해역을 떠나 유류하적장이 있는 서산 대산항으로 이동된 유조선은 세관신고 등 절차를 거쳐 이날 오후 6시부터 유류 하역을 시작했으며, 사고 해상 인근에 머물러 있던 해상 크레인도 이날 오후 6시께 당초 목적지인 경남 거제도로 떠났다.

사고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의 이동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유류 해상 유출의 직접적 원인이 된 충돌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선적 14만6000톤급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와 모 중공업 소속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1만1800톤급 부선이 충돌하면서 1만2547㎘의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 19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사고 유조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원유 선적량과 하역전 잔량의 차이를 검정한 결과 1만2547㎘(1900M/T)가 해양으로 유출된 것으로 검량됐다.

이는 사고 직후 발표된 원유 유출량 1만500㎘ 보다 2047㎘(19.5%)가 많은 것으로 1995년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원유유출 사고 때의 5035㎘에 비해 2.5배에 달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선적지에서 실은 화물량은 30만2641㎘로 사고 발생 후 소형 유조선 2척으로 이적한 원유 3697㎘와 유조선 본선에 남아있는 원유 28만6396㎘를 각각 뺀 결과, 1만2547㎘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발표된 유출량보다 최종 검정량이 증가한 것은 유조선의 화물담당자인 1등 항해사가 하역때 사용하는 측량계를 이용해 단순 계산한 것을 당국에 통보해준 데다 사고 후 선체가 우현으로 4~6도 가량 기울어져 정확한 계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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