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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이 문제 해결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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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이 문제 해결에 나서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7.11.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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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미트 노조, 군청 앞 천막농성 돌입 / 군 “중재안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홍주미트 단체협약과 관련 노ㆍ사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충남지역노동조합 홍주미트지부(지부장 맹흥섭ㆍ이하 노조)가 지난달 28일 군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주)홍주미트와의 단체협상이 계속해서 지리한 공방으로 이어지자 “40% 이상의 홍주미트 지분을 가지고 있는 홍성군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군의 늦장 대처를 비난했다. 홍주미트지부 송민호 사무장은 “수차례의 협상을 진행하고 2주전에는 원활한 협상을 위해 정상조업까지 하면서 타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이라며 “홍성군이 진정 홍주미트의 경영 정상화를 생각한다면 협상의 중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홍주미트와 노조는 파업 50일이 지난 현재도 ‘하도급’과 관련해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회사는 “경영안정화를 위해 하도급을 도입해야 하고, 하도급 관련해 노조가 이야기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노조는 “하도급을 도입한다는 것은 결국 정리해고를 통해 노조원들을 쫗아 내겠다는 의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군청 앞 농성과 관련해 군청 최정환 축산과장은 “노조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군청이 홍주미트의 경영방침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는 없다. 대표이사가 경영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강제는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 쪽의 입장차이가 줄어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군청 앞에서의 농성을 자제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주)홍주미트와 노조는 ‘하도급’ 뿐 아니라 새로운 측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주)홍주미트는 지난달 26일 노동조합 존재 여부에 대한 불인정을 뜻하는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 해지통보’를 충남지역노동조합에 보냈으며, 노조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설명---홍주미트 조합원들이 군청 앞에서 농성을 하며 홍주미트 정상화를 위해 홍성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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